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플리커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플리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는 한' 만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21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미치는 영향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 이른바 '빅스텝'(Big step)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이어 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 개최라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 오는 24일 만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를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후 2시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92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출처=위키피디아
연방준비제도. 출처=위키피디아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한 또다른 요소인 금리의 큰 폭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AFP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자들에게 "정책 입안자들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제로(연 0~0.25%) 수준에서 내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동안) 정상 수준(2-2.5%)으로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일 수 있다'(move steadily)고 봤다. 오는 3월 15~16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한꺼번에 올리는 빅스텝이 있을 가능성을 다소 낮추는 발언이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빅스텝을 취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OMC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부의장 지명자)도 "당국자들이 3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에 이어 일련의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련의 금리인상 중 3월에는 첫 번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은 저금리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올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고물가가 대부분 유발됐고, 부분적으로 완화될 걸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0.25~0.50% 인상 확률은 78%, 0.50~0.75% 인상 가능성을 22%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재는 척도로 쓰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1월에도 크게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5일 발표되는 1월 PCE 지수는 전월대비 0.6% 오르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6.0%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1982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의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 지수 상승률은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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