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의 합작법인 CODE(COnnect Digital Exchanges)가 람다256과 자금이동규칙(Travel Rule,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대결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던 양 진영이 파트너사의 편의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송·수신인의 정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제도로, 가상자산사업자는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이들의 이름과 지갑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17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코드는 람다256과 CODE 솔루션과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연동하기 위해 실무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파트너사가 두 솔루션을 모두 써야하는 부담감을 느낄까봐 협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람다256과 트래블룰 솔루션 연동 논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코드와 람다256은 트래블룰 솔루션에 블록체인 적용 여부를 두고 방향을 달리 한다. 코드가 상호 허가된 기관만 접속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R3 코다(Corda)를 활용한 반면, 람다256은 블록체인을 적용하지 않고 베리파이바스프를 개발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두 솔루션을 연동하는 게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게 코드의 입장이다.
코드에서 개발을 맡은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는 지난 1월 코인데스크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트래블룰 솔루션은 일종의 메시지 표준과 같으므로 (블록체인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연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거한 트래블룰 시행일 3월25일을 한 달 남짓 앞둔 현재 코드는 빗썸·코인원·코빗 3사 연동 테스트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드는 이달 24일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파트너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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