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클레바 홈페이지
출처=클레바 홈페이지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KLEVA)에서 출금 오류가 발생해 670억원 상당의 코인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현재 출금 오류는 수정 완료했으며, 유출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며 28일 밝혔다.

클레바는 위메이드의 첫 디파이 서비스로 지난 1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클레바의 총예치금(TVL, Total Value Locked)은 4억2570만달러(약 5123억원)에 달한다.

이번 출금 오류는 위메이드가 클레바에 예치(Stake), 대출(Lend) 외에도 이자농사(Farm) 서비스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클레바 서비스 목록. 출처=클레바
클레바 서비스 목록. 출처=클레바

위메이드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28분경 이자농사 업데이트 테스트 중 KUSDT 5600만여개(약 670억원)가 외부 2개 지갑으로 빠져나갔다. KUSDT는 카카오가 만든 블록체인 클레이튼에서 사용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1 KUSDT 당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이자농사는 코인을 예치하고 또다른 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출금 오류 발생 직후 위메이드는 출금 제한을 하는 한편, 오류로 유출된 KUSDT를 회수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같은 날 오후 7시50분부터 모든 출금을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며 "현재 유출된 자금의 99.41%를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0.59%는 코인 전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와 슬리피지(slippage)로 인한 것으로, 모든 손실을 원상 복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슬리피지는 투자자가 원하는 체결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의 차이로 발생하는 손실을 의미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위메이드 이름을 걸고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과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돈을 벌 수 있다는 게임 콘셉트의 플레이투언(P2E) 시스템을 도입한 미르4 글로벌을 선보였다. 게임 아이템을 WEMIX(위믹스 코인)으로 바꿀 수 있게 되자 코인 가격이 불과 급등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 인수 자금을 WEMIX를 매도해 마련하면서 '깜깜이 공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