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xecutium/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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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4만달러선을 일시적으로 내주는 등 2022년에도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빌 밀러, 비트팜스 등은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해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4만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전 9시39분 3만9816달러선을 터치했다가 수분 후 4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기준 4만17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배경으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긴축정책 신호를 보낸데 이어, 주요 비트코인 채굴지인 카자흐스탄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내린 게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하는 주체들고 있어 이목을 끈다. 

미국 유명 펀드매니저이자 아마존 초기 투자자인 빌 밀러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비트코인 하락장이 올 때마다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일 웰스트랙(WealthTrack)과의 인터뷰에서 순자산의 50%를 비트코인, 마이클 세일러가 운영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채굴 기업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빌 밀러는 2014년부터 200달러선과 500달러선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해 2021년 4월 6만6000달러선에 도달할 때까지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다가, 3만달러대로 하락한 후 다시 매수를 시작했다. 그는 “벤처캐피털(VC) 세계에서 훨씬 더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3만달러대에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이유는 희소성과 헤지(위험회피)다. 그는 비트코인이 2100만개만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금을 앞지르고 있는 강력한 투자수단일 뿐만 아니라 ‘금융 대재앙’에 대비한 보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비트코인 채굴(마이닝) 기업 비트팜스(Bitfarms)도 2022년 첫째 주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트팜스는 총 4320만달러(약 517억원)를 들여 평균가 4만2300달러에 1000BTC를 샀다.

에밀리아노 그로츠키(Emiliano Grodzki) 비트팜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축적하는게 목표”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리는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옮길 기회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다마닉 단테스 코인데스크US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매도 압력이 수그러들고 있다”면서 지지선으로 4만달러를, 단기 상승가로 4만3000~4만5000달러선을 제시했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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