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훈(Andy Khun), 2022년의 실험
인기 작가 이강훈(Andy Khun)이 2022년 한 해 동안 하루 한 점씩 '비트코인 드로잉'을 슈퍼레어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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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김태권 2022년 1월3일 09:20
이강훈 작가는 2022년 1월 3일부터 365일 동안 날마다 슈퍼레어에 비트코인 드로잉을 연재한다. 슈퍼레어 이강훈 작가 페이지의 프로필 이미지
이강훈 작가는 2022년 1월 3일부터 365일 동안 날마다 슈퍼레어에 비트코인 드로잉을 연재한다. 슈퍼레어 이강훈 작가 페이지의 프로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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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Andy Khun) 작가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다. 또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요즘 세상에 상업미술과 순수예술 두 가지를 굳이 나누는 일은 부질없다. 이강훈 작가는 이 구분을 거부하고 양쪽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나는 상상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과 아티스트 이강훈이 따로 있어, 두 사람이 함께 창작하며 작품 안에 경쟁하듯 자기 흔적을 새겨두는 것은 아닐까하고.

이강훈 작가와 BTS가 콜라보레이션한 그래픽 리릭스 , 2020.
이강훈 작가와 BTS가 콜라보레이션한 그래픽 리릭스 , 2020.

2021년 말 그는 성공적으로 NFT 시장에 진입했다. 2022년에는 365일 동안 하루에 한 점씩 드로잉을 슈퍼레어(SuperRare)에 올릴 예정이다.

그림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비트코인 그림이다. <씨네21>과 <월간 윤종신>, <한국괴물백과>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강훈 작가의 세련된 드로잉이다.

제목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싸게 사는 법>, 도발적이다. 비트코인 드로잉을 이더리움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작가의 의도는? 곰곰 생각해 봐야 한다. "대중이 가상자산에 열중하는 만큼 예술작품에도 열광할 수 있을까?"

작가는 질문한다. "아무렇게나 그린 낙서 비트코인은 과연 실제 비트코인만큼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까."

이강훈 작가는 2021년에 NFT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미지 출처는 https://factory.angelleague.io/#/projects/sujinee
이강훈 작가는 2021년에 NFT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미지 출처는 https://factory.angelleague.io/#/projects/sujinee

가상자산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가 눈길을 끈다. 세상이 달라진다며 기뻐하는 것도 같고, 변화가 부질없다며 비꼬는 듯도 싶다. 절묘한 포지션이다.

이중적 태도는 복잡한 현실을 담아내는 예술의 특별한 방식이다. 동시대의 문화를 "찬미하면서도 조롱하는 양면성(리사 필립스)"은 팝아트 이후 현대 미술의 새로운 전통이 되었다.

오늘날의 미술이 난해하다거나 사변적이라는 말을 듣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강훈, Still Life, '100bucks'.
이강훈, Still Life, '100bucks'.

날마다 한점씩 작품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며 우리는 프로시저럴 아트(procedural art)를 떠올린다. 개념미술가 가와라 온(Kawara On)이 그날그날의 날짜를 캔버스에 적은 것과 닮았다.

이강훈 작가는 그날그날의 블록체인 이슈를 비트코인 드로잉에 담을 예정이다. 크립토 아트에 익숙한 사람은 비플(Beeple)의 연작을 연상할 것이다. 작품을 올리는 공간이 작품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랫폼 슈퍼레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언제나 그랬듯 나의 작업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슈퍼레어에 올라온 작가의 말이다.

"만일 비트코인 드로잉이 실제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회하게 된다면 그것은 예술 혹은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일까, 아니면 그럴듯한 농담 혹은 사기에 불과한 것일까."

이 질문에 크립토 세계가 어떻게 답할지 나는 사뭇 궁금하다.

1월 3일은 비트코인의 '제너시스 블록'이 생성된 날이다. 비트코인의 생일이다. 가상자산은 이날 시작되었다. 이강훈 작가의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싸게 사는 법> 연작 역시 1월 3일에 첫 작품이 올라온다.

*이 콘텐츠는 '디지털리유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리유어스는 다양한 NFT 아트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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