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가상자산 가격이 강세를 보인 해였다. 이 과정에서 알트코인의 오르고 내림은 컸다. 알트코인은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외 나머지 가상자산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중 일부 알트코인 프로젝트는 사업상 유의미한 성과를 드러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서 가상자산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는 28일(현지시간) 2021년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서 돋보였던 알트코인 프로젝트 5개로 테라, 올림푸스다오, 시바이누, 엑시 인피니티, 디센트럴랜드를 선정했다

출처=Art Rachen/ Unsplash
출처=Art Rachen/ Unsplash

1. 테라 스테이블 코인 UST(테라USD)

UST(테라USD)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젝트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미국 달러(USD)화와 1:1로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한다. 

UST의 시가총액은 1월2일 2억달러(약 2377억원)에 불과했지만 12월28일 현재 약 100억달러(약 11조885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메이커다오의 DAI(다이)를 제치고 최대 디파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올라섰다.  

현재 UST는 또다른 USDT(테더), USDC(서클)에 이어 세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 코인이다.

다만 중앙기관이 예치금으로 가치를 뒷받침하는 USDT, USDC와 달리 UST는 LUNA(루나)를 통해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한다. 미러프로토콜, 리도 등 테라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 프로젝트들이 순항하면서 덩달아 UST 시가총액과 LUNA 가격도 12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 올림푸스다오(OHM)

OHM은 디파이 2.0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 올림푸스다오의 토큰이다. 디파이 2.0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디파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 모델이었던 ‘이자농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유동성 유입을 위해 새롭게 제도를 설계하고 있는 시도를 말한다. 현재 이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행보라는 평가와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는 비판이 상존한다. 

이중 올림푸스 다오는 디파이 2.0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프로젝트다. 올림푸스 다오는 지속가능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프로젝트의 유동성을 참여자(유동성 채굴자)가 아니라 프로토콜이 소유하도록 설계했다. 

토르스왑(Thorswap), 스테이크다오(StakeDAO), 셰이프시프트(ShapeShift) 등 프로젝트는 올림푸스 체제로 전환하면서 성장했다. 올림푸스다오 이후 토케막(Tokemak), 알케믹스(Alchemix), 페이프로토콜(Fei Protocol)등이 디파이 2.0을 표방하면서 디파이 산업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3. SHIB(시바이누)

SHIB는 2020년 8월 ‘료시(Ryoshi)’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밈코인’의 원조 도지코인의 공격수를 자처하며 개발한 밈코인이다. SHIB 가격은 2021년 5월 크게 상승하면서 많은 소매 투기꾼들을 하룻밤 사이에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SHIB는 10월 한때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을 앞지르기도 했다. 도지코인을 모방한 시바이누의 성공으로 이후 프로키이누(Floki Inu), 베이비도지코인(Baby Dogecoin), 키슈이누(Kishu Inu) 등 모방 밈코인이 차세대 도지코인을 꿈꾸며 등장했지만 현재 DOGE와 SHIB만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4. AXS(엑시)

AXS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엑시 인피니티의 토큰이다. 엑시 인피니티는 이용자가 스무드러브포션(SLP)을 얻기 위해 엑시라는 가상 요괴를 얻거나 번식시켜 서로 전투하는 플레이투언(P2E) 게임이다. 

P2E는 이용자가 게임하면서 현실의 돈을 벌 수 있는 게임경제 모델로, 엑시 인피니티는 이용자가 게임 내 부동산, 아이템을 대체불가능토큰(NFT)화해 이를 외부에 판매하거나, 게임을 통해 얻은 AXS, SLP토큰을 판매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엑시 인피니티는 게임을 시작할 때 약 100만원의 초기비용이 필요하지만 미래 수익에 주목한 사용자들에 의해 주목을 받았고,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P2E 모델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장에 입증했다. 

엑시인피니티가 쏘아올린 P2E에 대형 게임사들도 P2E 시장에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다. 어쌔신크리드를 제작한 유비소프트는 테조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5. LAND(디센트럴랜드)

LAND는 가상토지 프로젝트 디센트럴랜드에서 픽셀화된 토지를 의미하는 토큰이다. 지난 11월 디센트럴랜드 내 116토지(Parcel)는 243만달러(약 28억9000만원)에 팔렸다. 29일 현재 업비트에 따르면, 디센트럴랜드의 기본 토큰인 MANA(마나)는 최근 1년간 4495.51% 상승했다.

디센트럴랜드를 필두로 최근 메타버스 콘셉 프로젝트들이 크게 성장했다. 래퍼 스눕독은 또 다른 가상토지 프로젝트 더샌드박스에서 캘리포니아 맨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해당 토지와 인접한 플롯은 이미 45만달러(약 5억348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아예 메타(Meta)로 변경하고 메타버스를 미래 먹거리로 내세웠다. 
 

김세진 객원기자. 2018년 말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금융(CeFi, DeFi) 시장과 연을 맺고 있습니다. 돈(Money)이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글로 논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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