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출처=코인베이스 홈페이지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136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디크립트가 19일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이 계약에 따라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된다. 이 조달계약은 연방정부기구가 코인베이스와 체결한 직전 계약보다 40배 이상 큰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8월에도 ICE와 2만9000달러 규모의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민세관단속국은 국경통제, 세관, 무역, 이민 등 국토안보 및 치안과 관련한 연방법 집행기구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영토 안전을 위해 국토안보법이 제정됐고 그에 따라 2003년 이민세관단속청으로 신설됐다.

연방조달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ICE에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프트웨어"를 조달한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떤 업무에 사용되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계약은 코인베이스가 연방정부와 맺은 최대 규모의 조달 계약이며 지난 16일 체결됐다. 

ICE는 지난 8월에도 코인베이스와 포렌식(법과학)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서에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ICE가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지난 8월 계약에 따라 코인베이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계약서에는 "법집행의 중대성과 보안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련 정보는 최소한만 공개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ICE 외에도 이미 다른 연방기구들이 코인베이스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 코인베이스는 "마약단속국(DEA)과 국세청(IRS)에 분석툴을 공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IRS는 당시 탈세 혐의를 포착하는 데 뉴트리노(Neutrino)로 알려진 '코인베이스 애널리틱스' 등 블록체인 기반 분석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2019년 뉴트리노를 1350만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당시 인수는 거센 논란을 낳았다. 뉴트리노의 CEO, CTO 등이 이탈리아의 스타트업 해킹 팀(Hacking Team)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조직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베네수엘라의 권위주의 정권에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하는 스파이웨어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뉴트리노 인수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또 문제가 있는 구성원을 해고했다. 코인베이스는 이후 비밀경호국과 IRS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공급했다.

코인베이스는 연방정부 조달을 놓고 체이널리시스와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 연방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블록체인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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