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의 디파이 '돈키', 스마트계약 코드 공개 논란
체인파트너스-멋쟁이사자처럼, 디파이 서비스 '돈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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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1년 9월14일 14:26
출처=체인파트너스
출처=체인파트너스

지난 1일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와 IT 교육 기업 멋쟁이사자처럼이 공동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 돈키가 출시 열흘 만에 스마트계약 코드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페이스북의 한국 이더리움 사용자 그룹 커뮤니티에 "디파이를 하는 프로젝트라면 클라이언트 코드 공개는 예외로 하더라도 최소한 스마트계약 주소와 소스는 공개해야 된다"며 "(소스 공개를 하지 않은 업체는) 하루라도 빨리 소스 공개를 해주기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스마트계약이란 미리 블록체인에 짜 놓은 코드를 통해,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을 말한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정우현 대표의 지적에 "스마트계약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돈키는 아직 수호(Sooho)에서만 보안감사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감사를 한 후에 스마트계약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표 대표는 "억울한 면도 있다"며 "(스마트계약 연결에 대한) 권한 승인(Approve)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세계 최대 렌딩 프로토콜인 컴파운드를 비롯한 다른 디파이 서비스에도 있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키는 디파이가 어려워서 한번도 써보지 못한 사람들을 목표로 개발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우현 대표는 답글로 "디파이 프로젝트 대부분이 권한 승인 기능을 사용하지만, (스마트계약 코드가 공개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무엇을 승인하는지 알 수 있다"며 "비유를 하자면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는 계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사인을 하라는 것이고, 돈키는 계약서 내용을 전부 가려놓고 일단 사인부터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 대표의 글에는 스마트 계약 코드 공개를 둘러싼 다양한 답글이 달렸다. 

엄상현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Market Researcher)는 돈키의 이더리움 예치 서비스 화면을 캡처하면서 실제 ETH(이더리움)의 이자 수입만 따지면 연 0.37%지만,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돈키의 거버넌스 토큰인 DON 이자 수입에 해당하는 28.03%를 합친 수익률만 뜨는 점을 지적했다.  

돈키의 이더리움 예치 서비스 처음 화면. 출처=엄상현 시장 분석가.
돈키의 이더리움 예치 서비스 처음 화면. 출처=엄상현 시장 분석가.

통상 거버넌스 토큰의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치상의 APY와 수익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14일 기준으로 가격이 1000원인 A거버넌스 토큰의 APY가 30%라고 하더라도, 이후 가격이 500원으로 급락하면 APY가 높아도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엄상현 시장 분석가는 "디파이와 거버넌스 토큰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다면, 자신이 예치한 코인에 대해 APY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일 것"이라며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도 거버넌스 코인을 보상으로 주지만, (이용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거버넌스 토큰 APY를 따로 표기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연구개발 기업 온더의 정순형 대표도 "코드가 공개되면 돈키의 파생 디파이 서비스들이 생길 수 있게 되면서 고객예치금(TVL)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드 미공개는) 신뢰의 문제도 있지만 돈키 스스로가 디파이 생태계의 K갈라파고스를 자처하여 사업적 확장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블록체인 밋업 정보교류방 운영자 스존은 "클레이스왑처럼 영향력이 큰 프로젝트도 코드가 미공개인 상태"라며 "코드가 공개되지 않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많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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