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US의 비트코인 가격 지수
코인데스크US의 비트코인 가격 지수

비트코인이 10일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냈다. 새로운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경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시장도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스택 펀드의 레너드 네오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취약해 보인다”며 “상승세로 확실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투기적 매수세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

암호화폐(오전 9시 50분)

● 비트코인(BTC) : 3만1590달러, -4.09%
● 이더(ETH) : 1898달러, -4.61%

전통시장

● S&P500 지수 : 4360, -0.33%
● 금 : 온스당 1828달러, +0.08%
●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 1.3%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암호화폐와 관련, 경제 재개에 따른 엄청난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디지털 달러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발행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일시적 상승세”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는 연준이 가격 폭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저금리를 유지하고 매월 1200억달러의 국채 발행 또는 모기지를 유지하기 위한 근거로 보인다.

비트코인 투자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달러 구매력이 약화함에 따라 암호화폐 가치가 유지되거나 연준이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여 위험 자산에 대한 매도 압력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C-스팬
미국 상원에서 증언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C-스팬

파월 의장은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상승 폭이 훨씬 큰 건 확실하다”며 “일시적으로 지나갈 상황인지, 어떤 식으로든 조처가 필요한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CBDC)의 이점이 각종 기회비용을 능가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지금으로서 확실한 건 스테이블코인 규제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술 및 정책 관련 문제를 모두 조사해 사실에 입각한 제안을 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증언에서 “디지털 달러가 만들어지면 스테이블코인도, 암호화폐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3만달러는 지켜야 하는 이유

코인데스크 옴카르 갓볼 기자는 “단순히 기술 차트와 현물시장 주문장을 스캔하여 거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해 3월 붕괴 이후 매우 성숙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더 이상 거시경제 및 선물, 옵션 시장 상황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다. 

이는 어제 암호화폐 시장에서 확연히 나타났다. 월가 위험 자산에 대한 불안은 비트코인에 하방압력을 가해 비트코인은 결국 3만달러선으로 하락했다. 이는 자칫 옵션 거래자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져 더 급속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이 3~4만달러의 범위에 고정되면서 많은 옵션 거래자가 행사가 3만달러에서 풋옵션을, 4만달러에서 콜옵션을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3만달러 초반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 만약 이 선이 무너지면 해당 가격에 풋옵션을 매도한 거래자는 비트코인 선물을 공매도하거나 현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 하방 위험을 헤지할 수 있다. 

제네시스 볼러틸러티의 그레그 마가디니 CEO는 “지지 혹은 저항선이 무너지면 가격이 새로운 수준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므로 거래자들은 신속하게 위험을 헤지해야 한다”며 “변동성 거래와 같은 맥락에 있는 거래자들의 헤지 활동은 시장을 스스로 강화하는 또 다른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4만달러, 3만달러에서의 콜옵션, 풋옵션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라에비타스
4만달러, 3만달러에서의 콜옵션, 풋옵션 미결제약정 규모. 출처=라에비타스

 

구글트렌드 비트코인 검색어 지수 7개월 만에 최저

웹 검색량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암호화폐 시장이 잠잠해지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검색어 지수는 19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개월 전 86보다 대폭 감소한 것이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의 필터링 되지 않은 실제 검색 값을 제공하고 이를 0~100지수로 나타낸다. 

최근 2개월 간 3~4만달러에서 횡보하면서 올해 초 급증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사그라진 것으로 보인다. 

구글 서치 쿼리
구글 서치 쿼리

 

라이트닝 네트워크 노드 규모, 3개월 만에 2배로 껑충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용량을 닷새 만에 100BTC만큼 또 늘렸다. 유례없는 증가 속도다.

이로써 네트워크 용량은 1800BTC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1만 노드를 달성했고, 총 4만5천 개 결제 채널에 1158BTC를 보유했다. 이후 노드 숫자는 2만2781개로, 결제 채널은 5만6103개로 급증했다. 노드 수가 5천 개에서 1만 개로 두 배 증가하는 데 거의 1년이 걸린 거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 속도다.

당초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개발은 천천히 매우 조심성 있게 꾸준히 진행됐다. 비트코인 시장의 의미 있는 발전을 약속하는 다른 모든 네트워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코인과 체인이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표방하면서 라이트닝 네트워크 참여자들도 인내심을 잃고 네트워크 측에 좀 더 빠른 개발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하므로 개발자들은 사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현재 초당 7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성장하려면 초당 처리량은 수천 수백만 규모로 증가해야 한다. 현재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처리 속도가 느린 이유는 메인넷에서 1메가바이트 이상으로 작성된 블록은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펄거 벤처스의 올레그 미칼스키 파트너는 “비트코인 평가 주기와 함께 체인 수수료가 상승하면서 소량의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저렴한 대안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점점 필수적인 채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속히 증가 중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용량. 출처=아케인리서치, 베틀 런드(트위터)
급속히 증가 중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용량. 출처=아케인리서치, 베틀 런드(트위터)

 

알트코인 소식

■ 디파이 이자 농사 업체 공격:

디파이(DeFi) 이자 농사 업체 애이프로켓(ApeRocket)이 두 번의 플래시론 공격으로 이곳 사용자들이 총 126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애이프로켓의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과 폴리건에서 몇 시간 상간으로 발생했다. 

■ 테더 이용한 자금세탁 업체 적발:

홍콩 세관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이용해 총 12억홍콩달러의 불법 자금을 처리한 자금세탁 업체를 급습,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테더 거래를 위해 현지 플랫폼에 3개의 전자지갑 계정을 개설하고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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