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온체인 지표들이 관측되고 있다. 

18일 글래스노드의 '호들러(hodler,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 넷 포지션 변화' 데이터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순포지션(net position)이 최근 양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호들러(hodler,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 넷 포지션 변화'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최근 비트코인 '호들러(hodler, 암호화폐 장기 투자자) 넷 포지션 변화'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순포지션이란 투자자가 자산시장에서 매수한 물량에서 매도한 물량을 뺀 값을 말한다. 순포지션이 양의 값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매수가 매도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델파이 디지털은 지난 16일 시장 논평에서 "호들러들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는 시장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그것이 단기간 내의 급격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상승 추세는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가 일정 기간 이상 축적되었을 때 나타난다.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추가적인 단기 하락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추이가 며칠 내로 '데드크로스(death cross)'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데드 크로스는 단기 가격 추이가 급변하면서 전체적인 가격 추세에 변동을 주는 시점을 지표화한 것으로, 통상 자산 가격의 50일 이동평균값이 200일 이동평균값보다 낮아지는 지점을 말한다. 

비트코인 50일 이동평균값과 200일 이동평균값 추이. 출처=트레이딩뷰
비트코인 50일 이동평균값과 200일 이동평균값 추이. 출처=트레이딩뷰

암호화폐 연구소 크라켄의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는 며칠 간 매도세로 연결되거나 본격적인 하락장의 초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거시적인 통화 흐름도 주의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의 완화적인 통화 기조가 바뀌고 금리가 높아지면 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FOMC 의원 중 11명이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219%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1.59%로 10 베이시스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영어기사: 김동환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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