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나온 NFT, 성수동 뿐또블루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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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박상혁 2021년 5월15일 20:32
성수동 뿐또블루에서 열린 NFT 아트 전시회.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성수동 뿐또블루에서 열린 NFT 아트 전시회.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성수동 뿐또블루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 대체불가능토큰(NFT) 아트 전시회를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디지털화된 작품과 NFT를 조회할 수 있는 큐알코드가 함께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전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에 호기심을 갖는 일반인 관람객들이 몇몇 있었다.

근처 골목을 지나가다가 전시회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들렀다는 60대의 김아무개씨는 “뭐하는 전시회인지 모르고 그냥 들어왔는데 그간 보지 못한 형태의 작품들이 있어 신선하다”고 밝혔다.

카페에서 쉬려는 목적으로 뿐또블루를 찾았다가 NFT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는 30대의 신아무개씨 역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윗을 NFT로 만들어서 큰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NFT 원본을 보려면 오히려 큐알코드를 찍고 온라인 상에서 열람을 해야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NFT를 확인하려면 큐알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NFT를 확인하려면 큐알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우연히 NFT를 접한 것이 아니라 전시회 정보를 미리 알고 오는 관람객도 있었다. NFT를 공부하고자 미리 이 전시회 정보를 알아보고 왔다는 한 아트센터의 한 관계자는 “요즘 미술관들도 NFT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우리도 NFT를 서비스 범위에 포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NFT 아트 에이전시인 누모모(Numomo)의 선우진 한국담당자는 “관람객 비율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시회 정보를 미리 알고 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며 “주로 업계 관계자들이나 제도권 예술·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이 전시회를 찾았다”고 전했다. 다만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했을 때 NFT 자체를 잘 몰랐던 일반인들도 예상보다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모모가 오프라인으로 NFT 전시회를 연 이유에 대해 “사실 NFT의 특성을 생각하면 오프라인 전시회가 모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NFT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전시회에서는 NFT 원본을 직접 보려면 큐알코드를 찍고 온라인에서 감상해야 하는 모순이 있었다. 그러나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NFT를 실물화하자, 비로소 NFT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는 관람객들이 있었다.

유명 작가 비플의 NFT가 실물로 액자화됐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유명 작가 비플의 NFT가 실물로 액자화됐다.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전시된 오프라인 실물 작품은 실질적인 가치가 없고, 그 작품의 디지털 인증서에 해당하는 NFT가 가치를 가진다는 점도 이 전시회의 특징이다. 전시회에 유명 아티스트 비플의 NFT 작품이 액자 형태로 실물화되어 나온 것이 대표적 사례였다.

"액자화된 비플의 작품은 그의 사인이 같이 들어간 멋진 기념품이다. 하지만 이것은 NFT가 아니며, 오로지 소유권을 인증하는 NFT만이 실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 누모모

전시회에서는 POAP이나 NFT 박스 등, 여러 NFT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POAP은 특정 NFT를 가진 유저들만이 디지털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누모모는 전시회에 작품을 보내준 한국 작가들에게 NFT를 발송하고, 그 NFT를 보유한 작가들에게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캔버스에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NFT 박스 2개(위), NFT 프로젝트인 POAP의 캔버스(아래).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코리아
NFT 박스 2개(위), NFT 프로젝트인 POAP의 캔버스(아래). 출처=박상혁/코인데스크코리아

NFT 박스는 NFT 작품 여러 개가 무작위로 구성돼 있는 랜덤박스다. 이를 통해 NFT에 게임적 요소를 부여하고 작품의 전파성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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