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난의 비트코인 채굴기 모습. 출처=카난 크리에이티브
카난의 비트코인 채굴기 모습. 출처=카난 크리에이티브

중국의 베이징 지방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장이 소비하는 에너지 통계 분석을 위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7일 베이징 지방정부의 경제정보기술국이 베이징시 내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암호화폐 채굴 여부와 에너지 소비량을 보고하라는 '긴급통지(emergency notice)'를 보냈다고 29일(중국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기술국으로부터 긴급통지를 받은 곳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 3대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다수 기업이다.

경제정보기술국은 긴급통지를 통해 데이터센터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 경우, 소비 전력과 규모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의 주요 비트코인 채굴장은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내몽고, 신장(新绛), 쓰촨(四川省), 윈난(云南省) 등에 위치한다.

앞서 내몽고 경제기구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채굴장의 에너지 소비량 증가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2월25일부터 4월 말까지 지역 내 모든 암호화폐 채굴장 운영을 중단하고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10일에는 신장에서 발생한 12명의 광부가 사망하는 탄광 사고로, 지역 내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이 멈춰 비트코인 채굴장 채굴이 중단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카난(Canaan)의 부사장 에드워드 루는 "중국은 한때 암호화폐 채굴이 번성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채굴 산업이 축소되고 있다"며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 예측 가능한 규정이 있는 캐나다, 북유럽, 중앙아시아로 채굴 산업이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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