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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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이 다크넷에서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를 운영하며, 10여년 동안 비트코인 120만개 이상을 자금세탁한 서비스 운영자를 자금세탁과 불법송금 혐의로 체포했다.

미국 연방 법원 자료 공개 사이트 코트리스너(courtlistener)에 27일(현지시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세청은 비트코인 자금세탁 사이트 '비트코인 포그(Bitcoin Fog)'의 운영자 로만 스털링고프를 체포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미국 국세청 특수 요원 데본 베켓의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로만 스털링고프는 지난 2011년 10월 다크넷에 '비트코인 포그'라는 자금세탁 사이트를 만들었다.

비트코인 포그는 현재도 운영 중이며, 이 사이트에서 국세청이 확인한 자금세탁 규모는 비트코인 약 120만여개이다. 국세청은 자금세탁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래 당시 가격으로 약 3억3600만달러(약 37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2019년 9월부터 비트코인 포그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본 베켓은 비트코인 포그 계정에 소액의 비트코인을 전송해서 자금 경로를 추적하는 더스팅 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비트코인 포그 서버를 찾아낼 수 있었다.

데본 베켓은 "비트코인 포그는 또 다른 다크넷 불법 사이트인 실크로드, 에볼루션, 알파베이, 아고라마켓 등과 비트코인을 주고받으면서 자금세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으로 마약, 개인정보, 해킹도구 등을 사고판 흔적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 국세청에 따르면, 비트코인 포그는 자금세탁 댓가로 약 2~2.5%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현재 미국 국세청은 로만 스털링고프로부터 비트코인 포그에 보관된 7000만달러(약 78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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