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을 넘는 등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한미 중앙은행 수장이 연이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투기수단에 가깝다고 혹평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4일(미국시간) 뉴욕 경제클럽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칼라일 그룹 공동 창립자) 대표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며,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상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과 비교하며 "수천년 동안 인간은 금에 산업적 가치 이상의,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역시 실제 사용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토론에서도 "암호화폐들은 변동성이 크고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투기적 성격의 금 대체제에 가깝다"고 평가 절하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인터넷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는 제약이 아주 많다"면서 "암호자산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자산은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 대단히 어렵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다"면서 "암호자산에 대한 투자가 과도해진다면 투자자에 대한 관련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은 목표인)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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