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의 모든 거래소 비트코인 순유출 추이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의 모든 거래소 비트코인 순유출 추이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하락 장세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한 비트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 바깥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협정세계시 기준 지난 25일 낮 12시까지 만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순유출된 비트코인이 1365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이 하루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5만6783달러에서 5만달러 부근까지, 10% 넘게 폭락했다.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도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2021년 들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이 거래소를 떠났다"며 해당 물량이 비트코인 장기 투자를 하는 고래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통상 거래소를 떠나는 비트코인은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에는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거래소 내에 있는 비트코인은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글래스노드의 월간 비트코인 유동량 변화 추이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의 월간 비트코인 유동량 변화 추이 차트. 출처=글래스노드

위 그림은 글래스노드의 월간 비트코인 유동량 변화 추이 자료다. 이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유동량 공급은 근 3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부양책으로 수조 달러의 돈을 풀어놓으면서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떠올랐던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글래스노드는 이달 초 뉴스레터를 통해 "암호화폐 보유자들 사이에 장기 보유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영어기사: 김동환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 편집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