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분야 리서치 기업인 존 페디 리서치(Jon Peddie Research, JPR)가 지난 3일 2020년 4분기 그래픽카드(GPU)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5%,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JPR은 그래픽카드 수요가 폭증한 이유로 세가지를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재택근무, △실내활동 증가로 인한 비디오게임 이용 활성화, △암호화폐 채굴 등이다. 

존 페디 JPR CEO는 "투기적인 암호화폐 채굴이 그래픽카드 수요를 다시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고급 그래픽카드가 사용하는 전력량을 감안해보면 이런 방식의 채굴은 상당히 효율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디 CEO는 "그래픽카드 채굴에 가장 적합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이 곧 2.0 버전으로 변환되면 그래픽카드는 쓸모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다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은 최근 그래픽카드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엔비디아는 자사 고급 모델들에 한해 암호화폐 채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내용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더리움 채굴을 위한 전용 그래픽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영어기사: 김동환 코인데스크코리아 번역,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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