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낮았던 현물 거래량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한 요인이었다. 코인데스크20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매우 낮았던 현물 거래량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한 요인이었다. 코인데스크20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비트코인은 가격도 거래량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해 개당 3만1천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더 가격 급등으로 최근 몇 주 동안 플러스를 유지하던 펀딩 금리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 오늘 아침 10시7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2만9463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15.89% 하락한 수치다.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2만9244 ~ 3만5281달러 사이를 오갔다.
  • 시간대별 가격 차트를 보면 10시간 이동평균을 살짝 웃돌았지만, 50시간 이동평균보다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1월18일부터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1월18일부터 비트스탬프에서 비트코인 거래 차트. 출처=트레이딩뷰

강력한 매도세가 이틀째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자정 무렵에는 3만1006달러를 기록했다가 이후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3만달러 아래까지 내렸다.

암호화폐 수탁업체 코이네(Koine)의 기관 판매 책임자 루퍼트 더글라스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달 만에 급락했다”며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특성상) 예정된 순서일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개당 4만196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불과 2주 만에 26%나 급락한 셈이다.

지난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출처=코인데스크20
지난 한달간 비트코인 가격 변화. 출처=코인데스크20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의 기술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톡튼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천달러까지 내려가면 시장은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 비트코인은 연일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2만5천달러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수준이다. 이 지점까지 내려가면 가격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비트코인 변동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30일 변동성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 변동성은 88.7%로 이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암호화폐를 비롯해 전체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의 30일 변동성. 출처=슈아이 하오/코인데스크 리서치
지난 1년간 비트코인의 30일 변동성. 출처=슈아이 하오/코인데스크 리서치

스톡튼은 비트코인 가격 등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매수와 과매도가 발생하고 나면 이후 1~2주 동안은 변동성이 줄고 가격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의 최고운영책임자 제이슨 라우는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를 더욱 부추길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행보도 그중 하나다. 암호화폐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고 필요하면 억제하겠다는 옐런의 발언은 또 다른 부정적 신호”라고 언급했다.

어제 비트코인 거래량은 최근 한달 사이 가장 낮았다. 코인데스크20에 포함된 주요 8개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8억6천만달러로 지난달 평균 43억달러에 훨씬 못 미친다.

지난달 8개 주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출처=크립토 컴페어
지난달 8개 주요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출처=크립토 컴페어

라우는 “특히 약세가 지속되는 아시아 시장에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내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는 강력한 매도세가 지속했다. 그러나 북미 시장에서 새로 진입한 기관투자자들은 줄곧 매수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인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해 자신들의 영역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더 스왑 금리, 이전 수준으로 하락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10시7분 개당 1068달러선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21.86% 하락한 수치다.

이더 현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파생상품 펀딩 금리도 덩달아 내림세를 보였다. 이더 무기한 스왑 펀딩 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시 0으로 수렴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일 비트멕스 펀딩 금리는 무려 0.6%를 기록했다.

주요 차입거래소에서의 지난달 이더 무기한 스왑 펀딩 금리. 출처=스큐
주요 차입거래소에서의 지난달 이더 무기한 스왑 펀딩 금리. 출처=스큐

펀딩 금리는 장단기 거래자들에게 제공되는 대출금으로 펀딩 금리가 높다는 것은 거래자들이 투자 기간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대출금을 끌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펀딩 금리는 지난 1~2주와 비교해 많이 낮아졌다.

파생상품 거래소 알파5의 비샬 샤 설립자는 “지난 몇 주간 급등한 펀딩 금리는 1439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더 가격이 시장 과열로 나타난 결과임을 증명한다”며, “차입 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지적했다.

 

기타 시장 동향

증권 시장

  • 일본 니케이225 지수 0.82% 상승 – 광고 대기업 덴쓰(電通), 경제산업성 주관 프로젝트에 입찰 재도전 계획 발표 뒤 하루 만에 주가 5.3% 상승
  • 유럽 FTSE100 지수 0.37% 하락 – 유럽중앙은행(EBC), 금리 동결 계획 발표
  • 미국 S&P500 지수 0.20% 상승 – 다음주부터 테크 기업들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로 기술 부문 주가 상승

상품 시장

  • 서부 텍사스 중질유 0.09% 상승해 배럴당 52.99달러
  • 금 가격, 0.06% 상승하며 온스당 1870달러

국채

  •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 1.6% 상승하며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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