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achlan Ross/Pexels
출처=Lachlan Ross/Pexels

1000비트코인(BTC, 약 450억원) 이상을 보유하는 지갑 주소의 수가 지난 8일 기준 2334개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고래'(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소위 '큰손')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축적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음을 나타낸다.

온체인 데이터 사이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2334개의 주소는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2017년 말보다 30%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0년 10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12월 18일과 12월 26일에 4% 급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1천개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 출처=글래스노드
비트코인 1천개 이상 보유한 지갑의 수. 출처=글래스노드

“12월 말의 가격 하락과 상승은 고래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는 비교적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 코인데스크리서치 분기 보고서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의 데이터를 보면, 1000만달러어치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도 6633개나 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2020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12월에 100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들이 비트코인 4만7500개(약 2조원)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한다.

이 '비트코인 부자 목록'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 시장에 기관의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기관 위주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잔고도 기관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국시각으로 10일 오후 4시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4만2천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내 가격이 다시 내렸다.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2017년 비트코인 강세장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의 열풍이었다면, 2020년 강세장은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을 확인해줄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도 끌었다.

이러한 자기 강화 사이클은 2021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화폐와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어서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 코인데스크리서치 보고서

2020년 10월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기관 투자를 보여주는 아케인 리서치 차트.
2020년 10월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기관 투자를 보여주는 아케인 리서치 차트.

자산 추적 웹사이트 애셋대시(Assetdash)의 자산 목록에서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9번째 자산이다.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Tesla)보다 한단계 낮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일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Muyao Shen Muyao is currently a markets reporter at CoinDesk. Prior to CoinDesk, she covered the metals markets at Fastmarkets in New York City, while writing for Forbes Crypto occasionally as a contributor. She started her interests in the blockchain and crypto sector during her time as an intern at CoinDesk in 2018. She also worked in Beijing for a few international news outlets before attending the Graduate School of Journalism at Columbia University in 2017. She holds a very small amount of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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