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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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식

체이널리시스, '몰수 암호화폐' 관리 사업 뛰어든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몰수 자산 컨설팅 기업인 에셋리얼리티(Asset Reality)와 손잡고 몰수된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의 주요 고객은 체이널리시스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불법 자금을 추적하는 각국 정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나라가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연방보안청(USMS)은 지난 4월 몰수된 암호화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손을 잡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방보안청은 몰수된 자산을 경매에 부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헤지펀드 대부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단계까지는 못 갈 것"

헤지펀드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만약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고팔 수 있게 되면 정부는 비트코인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이어 "변동성이 심하고 상업적 매력이 부족한 탓에 거기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직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그러나 "비트코인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정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상황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르마 캐피털, 이더리움 2.0 예치자산 담보로 USDC 대출해준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다르마 캐피털(DARMA Capital)이 이더리움 2.0에 예치한 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US달러코인(USDC)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리퀴드스테이크(LiquidStake)'라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이더리움 2.0 예치 자산을 담보로 USDC를 대출받을 수 있다.

여러 대출 업체가 비슷한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을 등에 업은 다르마에는 이미 컨센시스, 바이슨트레일스, 피그먼트, 오픈로, 파일코인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스라엘 암호화폐 업체 키로로(Kiroro)는 잘못된 이더 거래를 되돌리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1년 이후 도난당한 암호화폐 8조원 넘어

지난 2011년 이후 해킹과 사기 등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금액이 76억달러, 약 8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8억달러는 총 113건의 보안 사고로 분실됐으며, 사건이 주로 발생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 한국이었다.

나머지 48억달러는 23건의 사기 사건으로 탈취되었다. 도난 사건의 빈도는 최근까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 수법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종 보험 가입 및 잔액 확인, 내부 보안팀 운영,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 활용 등이 권장된다.

 

간추린 뉴스

  • 중국의 우기가 끝나면서 급감했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지난 11일 분기 최저치보다 30% 정도 오른 수준으로 다시 조정됐다.
  • 러시아 재무부가 암호화폐 세금 신고율을 완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 미국 하원의원들이 브라이언 브룩스 통화감독청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감독청의 초점이 암호화폐에 지나치게 맞춰져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블록시어(BlockSeer),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갑의 거래를 검열하는 비트코인 채굴풀 출시
  • 프라이버시 코인 선구자 대시(Dash), 지난 5년의 기록

 

시장 동향

비트코인, 3년 만에 1만6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어젯밤 3년 만에 처음으로 1만6천달러 고지를 다시 넘었다. 한국시각으로 어제저녁 7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 1월6일에 기록했던 1만6157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1만5천달러 후반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23%의 가격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이번 분기에만 거의 5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최고가인 2만달러에 다시 진입하기 전, 1만4000~1만6000달러 사이에서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인 카일 데이비스는 “2020년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2만달러 고지를 재탈환하게 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 더 증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UTXO 98%, 수익 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무한 긍정의 가격 예측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이 외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 하나 더 있다. 거의 모든 ‘미사용 거래출력값(UTXO)’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 메트릭스(Coin Mertics)에 따르면, 98%의 UTXO가 처음 생겨난 시점의 가격보다 현재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2017년 12월 이래 최고치다.

UTXO는 비트코인 거래 후 남는 가치를 말한다. 현금을 지불하고 받는 거스름돈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UTXO 데이터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 코인 메트릭스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자가 이득을 취하기 위해 UTXO를 팔거나, 채굴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비트코인을 투매하는 현상(capitulation)에 대한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UTXO를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여전히 활발한 P2P 암호화폐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 애널리스트 듀이 응우옌의 데이터에 따르면, 조정 GDP 기준으로 베네수엘라의 P2P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시장이 큰 나이지리아보다 최소 두배 더 크다.

유명 P2P 암호화폐 거래소인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과 팩스풀(Paxful)에서 베네수엘라의 거래 활동은 2019년 상반기에 최고조를 보였으나 이후 2천만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성공적인 암호화폐 이용사례를 설명할 때 여러 가지 요소를 꼽는다. 베네수엘라의 엄청난 인플레이션, 자본 통제, 송금 시장, 미국의 규제, 마두로 정권의 암호화폐 연동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실험 등이 포함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베네수엘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6만5374%로 측정했다. 다른 어떤 국가도 경험한 적 없는 어마어마한 물가 상승률이다. 지난 3년 동안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경험한 나라로 꼽히는 짐바브웨도 2020년 인플레이션이 319%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달리 짐바브웨의 P2P 비트코인 거래량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2017년 이래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10개국 중, 유독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이란의 P2P 비트코인 시장만 눈에 띄게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거시 지표들을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디플레이션 통화(deflationary currency)’라는 장점이 이러한 현상의 주요인으로 설명되지만, 무엇보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활발히 거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장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 연동 페트로 달러 개발을 주도한 베네수엘라 블록체인 기업가 가브리엘 히메네스는, 베네수엘라 기업들이 종종 비트코인을 달러와 같은 외국 통화를 얻기 위한 매개체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매우 포악하고 불안정한 정부 밑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런 이들 앞에 검열이 쉽지 않고,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이 등장했다.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던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는 암호화폐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자산일 수밖에 없다.” -안드레아 오설리반, 제임스 매디슨 연구소 기술혁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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