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 맥아피(McAfee)의 창립자인 존 맥아피.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 맥아피(McAfee)의 창립자인 존 맥아피.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 맥아피(McAfee)의 창립자인 존 맥아피가 탈세 혐의 등으로 스페인에서 체포됐다. 그는 미국 송환을 앞두고 있다.

미국 검찰은 지난 5일 소득신고 누락과 차명 재산은닉 등 혐의로 74세의 맥아피를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같은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맥아피가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여러 ICO 프로젝트를 홍보한 혐의로 지난 6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2017, 2018년 7개의 ICO를 홍보한 대가로 1160만달러(약 145억원) 이상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홍보한 토큰으로 1150만달러(약 133억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SEC는 해당 프로젝트의 이름을 소장에서 밝히진 않았다. SEC는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맥아피의 증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SEC에 따르면, 맥아피는 총 4100만달러를 모금한 여러 ICO 프로젝트에서 총 2320만달러(269억원)의 소득을 얻었다.

SEC는 "맥아피의 (BTC 가격 인상에 대한 예측을 트윗하고, 만약 예측이 실패한다면 'TV에서 나의 d**k를 먹겠다'고 약속하는 등) 과장된 게시물들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SEC는 맥아피의 부정소득을 모두 환수할 계획이며, 그가 앞으로 어떤 형태의 디지털자산 증권 발행이나 거래에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EC는 맥아피가 향후 공무원으로 일하는 걸 금지하는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맥아피는 2016년 대선에서 자유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졌으며, 2019년에도 올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번역: 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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