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출처=코인데스크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출처=코인데스크

 

미국 SEC, 공인 투자자 자격 범위 확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인 투자자의 자격 범위를 공식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모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투자자도 공인 투자자의 범주에 포함된다.

SEC는 공인 투자자의 자격 범위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여론을 수렴해왔다. 개정안의 골자는 특정 라이선스를 보유한 개인을 공인 투자자로 인정한다는 것이었다.

현재 공인 투자자 자격은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 혹은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의 개인이나 특정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자에게 부여된다. 이들은 일반 대중이 접근할 수 없는 사모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인 투자자의 자격 범위가 확대된다고 해서 사모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개정안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 법무법인 켈만의 자카리 켈만 변호사는 “공인 투자자의 범위가 확대되면 월스트리트 관계자나 주변인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아테나 블록체인의 자문 변호사 드류 힌케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즉, 공인 투자자의 자격을 부여하려면 자격 증명 유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EC가 공인 투자자로 인정하려는 대상에는 증권을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았지만, 이전에는 공인된 사모 상품을 구입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또 공인 투자자 범위를 확대한다고 해도 전체 투자자 규모가 그리 커질 것 같지는 않다.”

 

주요 소식

암호화폐 거래소 FTX, 자산관리앱 블록폴리오 인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암호화폐 자산관리앱 블록폴리오(Blockfolio)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억5천만달러, 약 1800억원으로 현금, 암호화폐, 주식 등의 형태로 지급됐다. FTX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모바일 친화적인 거래소로 거듭난다는 비전에 따라 9개월 전부터 블록폴리오 인수를 추진해왔다. 카리브해 앤티가 바부다에 본사를 둔 FTX는 지난해 설립 이후 주문 금액 유동성 기준 1위, 24시간 거래량 기준 7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블록폴리오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자산관리앱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건, 뉴스 및 각종 포트폴리오 노출 1억5천만건을 기록했다.

 

경찰, 국내 3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 압수수색

국내 세번째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Coinbit)이 거래량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서울 강남구 코인빗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와 경찰에 따르면 코인빗의 거래량 99%는 유령 계정을 통해 조작되거나 자금세탁에 연루됐다. 이를 통해 허위로 조작된 수익은 1천억원에 달한다. 이번 소식을 최초 보도한 서울신문은 “조작된 장부를 확인했으며, 장부에 기록된 거래의 99%는 예금이나 인출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컨센시스,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쿠오럼 인수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ConsenSys)가 JP모건체이스가 만든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쿠오럼(Quorum)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컨센시스에서 진행 중인 모든 기업형 프로젝트는 컨센시스 쿠오럼(ConsenSys Quoru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통합된다. 컨센시스는 앞으로 기업형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베수(Hyperledger Besu) 간 상호운용성은 제한하는 등 기존의 프로토콜 엔지니어링 로드맵을 쿠오럼 중심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한편, JP모건은 현재 투자금을 유치 중인 컨센시스에 비공개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10억달러어치 이더리움 토큰, 소프트웨어 표준 누락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10억달러, 약 1조2천억원어치 이상의 토큰이 2017년 출시된 소프트웨어 표준에서 누락돼 각종 거래소에서 손쉽게 유출될 수 있게 설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토큰은 7772곳에서 발행한 ERC-20 토큰이 대부분이었으며, 자칫 허위 예금으로 악용될 소지가 충분했다. 해커가 침입할 경우 거래 인증 절차가 허술하기 때문에 각종 암호화폐 거래소에 등재된 ERC-20 토큰의 스마트계약 코드만 조작하면 거의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예치된 거액의 토큰을 탈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계 최대 다크넷 사이트 엠파이어 마켓, 수일째 접속 중단

세계 최대 다크넷 사이트 엠파이어 마켓(Empire Market)의 접속이 닷새째 중단되면서 신용사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엠파이어 마켓은 지난 22일부터 사전 예고 없이 돌연 접속이 중단됐다. 다크넷 분석업체 다크넷스태츠의 존 마쉬는 “엠파이어 마켓의 운영진이 3020만달러, 약 360억원어치에 달하는 비트코인 2638개를 탈취해 도주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엠파이어 마켓 측은 의혹을 일축했다. 접속 중단과 관련해 수많은 추측이 일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간추린 뉴스

  • 비트코인 라이트닝 스타트업이 비자(Visa)와 손잡고 카드 결제 절차를 간소화한다.
  • 호주의 한 결제업체가 'PayID'라는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리플(Ripple)을 고소했다.
  • 미국 국세청, 암호화폐 납세자들에게 다시 한번 회유 편지 발송
  • 오픈소스 프로젝트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s)이 토렌트(Torrent)의 재기를 돕는 법
  •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금융(DeFi)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에이브(Aave) 토큰 가격이 2만%나 급등했다.

 

리빗, 기업인수목적회사 위해 자금 조달 추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자 암호화폐 초창기 투자자이기도 한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이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백지 수표’ 회사를 위해 3억5천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리빗 립 유한책임회사(Ribbit LEAP Ltd.,)의 얘기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업설명서를 제출했다. 이 문서에서 ‘암호화폐’라는 단어는 리빗 캐피털의 투자 범위를 설명한 부분에서 지나가는 말로 단 두 번밖에 언급되지 않았다.

인수를 할 때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전통적인 상장회사와는 달리 기업인수목적회사는 인수를 위한 광범위한 재량권을 요구한다. (‘백지 수표’라는 이름이 생긴 이유다.)

리빗 립은 사업설명서에서 “당사 주주들은 최초 사업결합 제안에 투표할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당사의 주주 과반dl 제안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당사가 최초 사업결합을 완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리빗은 2019년 바비 리가 개발한 물리적 암호화폐 지갑인 발레크립토의 시드 투자를 이끌었고 코인베이스(Coinbase), 레볼루트(Revolut), 로빈후드(Robinhood), 자포(Xapo),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피규어 테크놀로지(Figure Technologies), CRB그룹에 투자했다.

리빗 립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인수에 얼마나 집중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 사업설명서 제출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가 다시금 황금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은 의미가 있다. 코인 가격 상승은 차치하더라도, 신규 증권형 토큰 거래소 INX Ltd.가 규제된 온체인 기업공개(IPO)를 진행했고,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Ripple)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동향

선물 청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1400달러로 하락하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압력에 쉽게 자산을 사고파는 위크핸드(weak hand)가 줄어들었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BPI)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3.5% 넘게 떨어지며, 11100달러 근처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에 상장된 5천만달러 상당의 선물 계약이 청산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 큐씨피 캐피털(QCP Capital)은 영구계약 청산에 대해 “이번 비트코인 하락의 긍정적 측면은 약한 차입 매수자들을 정리했다는 것”이라고 텔레그램 포스트를 통해 전했다.

 

디파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들 가세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코인과 코딩으로 상호 연결된 시스템이 구축되고 반자율적 거래소들과 대출자들이 생겨나면서 탈중앙 금융(DeFi)은 올해 가장 뜨거운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디파이에 잠겨있는 총 가치는 디파이가 2020년 세상에 나온 이래 10배 증가해 70억달러에 이른다. 이렇게 되자 대규모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디파이 열풍에 가세해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디파이’ 토큰에 연동된 지수를 만들고 신규 선물 계약과 파생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상품들은 투자자들이 이제 한가지 프로젝트에 ‘올인’ 하지 않고 탈중앙 금융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술 관련 소식

비트고, 이더리움 수수료 고공행진에 사이드체인 구축 고려

이더리움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디지털자산 신탁회사 비트고(BitGo)가 랩트 비트코인(WBTC)을 위한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구축을 고려 중이다. 비트고는 비트코인과 1대1로 연동되는 ERC-20 토큰인 랩트코인이 탈중앙 금융 분야에서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자 랩트코인을 위한 대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비트고의 벤 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커뮤니티 파트너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고는 현재 수탁 패치워크를 통해 46000개의 비트코인(약 5억달러어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찬 최고기술책임자는 “2020년에는 어떤 것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13일 정점을 찍은 이더리움 수수료는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로 거버넌스!

스타트업 리쿼티(Liquity)는 토큰 거버넌스 없는 시스템의 출시를 준비하는 디파이 프로젝트다. 리쿼티의 초기 지지자들은 메이커다오(MakerDAO)와 같은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변동성이 낮은 토큰으로 담보 대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앞서 이자 농사(yield farming)에 대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다른 디파이 프로젝트들과 달리 리쿼티의 스마트계약은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없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리쿼티의 로버트 라우코 CEO는 “시스템상의 모든 변수는 알고리듬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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