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언스플래시
출처=언스플래시

 

주요 소식

디지털달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분산원장기술(DLT)을 이용해 디지털달러를 이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디지털화폐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보스턴 연준 은행은 MIT의 연구진과 함께 중앙은행이 이용할 수 있는 가상의 디지털화폐를 만들어 실험하고 있다”고 13일 말했다. 중앙은행으로 통화를 공급하는 연준은 오랫동안 디지털달러를 연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연준도 “부지런히 최신 기술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왔다”고 브레이너드 이사는 말했다.

 

디지털 위안

중국은 자국의 디지털화폐인 디지털 위안을 대대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는 디지털화폐를 이용한 전자결제(DC/EP)를 시험할 새로운 장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는 양쯔강 삼각주에 있는 허베이성과 광둥성, 베이징시, 톈진시, 홍콩, 마카오가 포함됐다. 새로운 결제 시험을 언제 시작할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상무부는 올해 안에 이번 단계 시험을 마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단체 암호화폐 계좌 압류

미국 법무부가 13일 “역대 최대 규모의 테러단체 암호화폐 계좌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알카에다와 하마스, 그리고 IS 등 테러단체와 연루된 암호화폐 계좌 300여개를 찾아내 “수백만달러”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는 텔레그램 채널을 이용해 155개 디지털 지갑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주로 비트코인으로 테러 자금을 지원받았다.

 

리플의 반론

리플의 CEO가 리플이 XRP를 이용한 국제 결제 서비스를 접을 거라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13일 트위터에 “리플은 기존 전략을 재고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미 XRP 토큰은 전 세계 은행들의 국제 결제에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리플이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갈링하우스가 “리플은 암호화폐 세계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했던 말을 근거로 들었다. 은행 간 결제, 청산보다도 개인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풀이한 것이다.

 

규제 없던 비트멕스, 고객신원확인(KYC) 도입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가 오는 28일부터 고객신원확인(KYC) 제도를 도입한다. 비트멕스 모회사의 상업 디렉터인 벤 래드클리프는 비트멕스 고객들에 적용되는 규제를 준수하고 플랫폼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KYC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최대 100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정책 덕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로 성장했다. 여기에 느슨한 고객신원확인 제도가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준 측면도 있다. 그러나 KYC를 도입하면 이를 꺼리는 일부 이용자가 거래소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간추린 뉴스

  • 끊겼던 벨라루스의 인터넷이 복구됐다. 중앙 권력의 검열에 저항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드러났다.
  • 미국 우체국을 관장하는 우정공사(USPS)가 블록체인 기반 우편 투표로 특허를 받았다.
  • 이더리움 선물의 미결제 약정이 15억달러어치로 올랐다.
  • 톰 에머(공화, 미네소타)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크립토 타운홀 모임을 연다.
  • 영국 BBC의 공상과학 프로그램 닥터후(Doctor Who)의 등장 인물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커브(Curve) 논란의 출시

탈중앙자율조직(DAO) 커브(Curve)의 개발자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커브가 13일 예정보다 일찍 출시되자, 일반 사용자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놀랐다.

커브 프로토콜과 프로토콜에서 쓰이는 CRV 토큰은 세계협정시(UTC) 기준 13일 밤 10시25분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배포됐다. 원래 출시 예정 시점보다 먼저 커브 커뮤니티에 있던 누군가가 깃허브에 있는 프로토콜 출시 코드를 실행해버린 것이다.

0xc4ad라는 개발자가 약 1천만원어치 이더(ETH) 19.9개를 써서 예정보다 일찍 시장 문을 열어버린 것이다. 0xc4ad는 이렇게 썼다.

“커브 이용자들에게. 올려둔 DAO 코드를 보니 출시 준비가 다 끝난 것 같아서 기다릴 것 없이 내가 바로 출시해버렸어! 여러분을 위해 코드를 실행했다는 걸 알아줘.”

커브 측은 처음에는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에 돈을 맡기지 말라고 공지했다가 이내 출시된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처음에는 익명의 개발자가 그저 커브를 위하는 마음에 먼저 프로토콜을 출시했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이내 프로토콜에 토큰을 예치하려던 스테이커들이 CRV 토큰 2만여개가 벌써 배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익명의 개발자들이 커뮤니티의 동의 없이 사전 채굴을 해 토큰을 빼돌렸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커브를 개발한 주체가 탈중앙금융 프로젝트 가운데 특히 높은 신뢰를 받는 커브 파이낸스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세계에 견제 장치가 너무 없다는 주장에 다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네아메인 벤처스(Cinneamhain Ventures)의 애덤 코크란 파트너는 트위터에 커브 팀을 향한 신뢰가 산산이 부서졌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드러난 커브 팀의 실체는 실망스럽다. 누군가 사전 채굴을 통해 토큰을 빼돌려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나쁜 의도로 프로토콜을 출시해버렸는데 속수무책으로 이를 인정해버렸고, 고스란히 피해를 본 커뮤니티의 일반 이용자들에겐 제대로 된 구제책도 내놓지 못했다.”

앞서 얌(YAM) 프로토콜이 버그가 발견돼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사실상 문을 닫은 일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토큰이나 새로운 유형의 통화를 일괄적으로 공급해 배치하는 방식의 프로토콜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 이는 지난번 암호화폐 상승장 때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코인데스크의 윌리엄 폭슬리 기자는 이렇게 진단했다.

“최근의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이 생겨날 때 예상하지 못했던 이용사례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암호화폐 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돈을 만드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다.”

 

시장 동향

경기 침체 비켜 간 암호화폐?

미국에서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지난주 96만3천건으로 줄었다. 3월 이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00만건 이하로 집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시장은 이 지표를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정부가 많은 돈을 아낌없이 풀어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압박을 덜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세도 거시경제 상황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어느 정도 위험하지만, 헤지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된다. 전체 시장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낮지 않고, 동시에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존 자산과 비교해보자면 주식과 금의 중간쯤에 해당한다.” - 레나드 네오, 스택펀즈(Stack Funds) 연구팀장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

공개기업인 비트코인 채굴풀 헛8(Hut8)이 2분기 수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헛8은 2분기에 640만 캐나다달러, 약 57억원의 총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 오른 덕분에 채굴한 뒤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손실을 줄였다. 2분기에 헛8이 채굴한 비트코인은 795개로, 1분기에 채굴한 1116개보다 29% 줄었다. 2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헛8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2954개다. 헛8은 또한, 기업공개를 통해 830만 캐나다달러, 약 74억원을 모았고, 이를 기존 채굴 장비를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 헛8의 경쟁사 마라톤 페이턴트 그룹은 비트메인에서 신형 채굴기 앤트마이너 S19 모델 10500대를 2300만달러에 산다고 발표했다.

 

기술 관련 소식

간편한 비트코인 스마트계약 언어

비트코인 개발다 나다브 이브기가 만든 새로운 프래그래밍 언어 민스크(Minsc)는 개발자들이 더 쉽게 비트코인에서 스마트계약을 쓸 수 있게 돕는 언어다. 현재 비트코인에서 스마트계약을 만들려면 비트코인 스크립트(Bitcoin Script) 언어를 써야 하는데, 이는 너무 복잡하고 사용하기 불편하다. 민스크는 지난해 생겨난 미니스크립트(Miniscript)라는 툴을 이용해 훨씬 더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게 스마트계약을 쓸 수 있다.

 

칼럼

깨끗한 지갑이 중요한 이유

저명한 캐나다 은행에서 일하는 코인데스크 칼럼니스트 JP코닝이 ‘디지털 금’으로도 불리는 비트코인을 실제 금과 비교해 ‘깨끗함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를 칼럼으로 썼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순도를 따지거나 (지폐처럼) 위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신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어느 주소를 거쳐왔는지 거래 내역을 전부 다 들여다볼 수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적이 있는지, 랜섬 공격을 받고 몸값으로 지불된 적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자금을 세탁할 때 쓰는 믹싱을 거친 적이 있는지도 다 볼 수 있다. 정교한 투자자들은 이런 식으로 ‘때가 묻은’ 주소를 거친 적이 있는 비트코인은 취급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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