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2019년 9월 그라운드X의 클레이(Klay)를 상장했다. 출처=클레이튼 페이스북 캡처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2019년 9월 그라운드X의 클레이(Klay)를 상장했다. 출처=클레이튼 페이스북 캡처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만든 암호화폐 클레이(KLAY) 가격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클레이가 카카오 계열사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6일 코인데스크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클레이 가격은 지난 5일 저녁 6시 15분께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간에 코인원 기준 개당 226.9원이었던 가격이 한 시간만에 최고 285원까지 25.6%까지 오른 것이다. 클레이는 이후 꾸준히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다가 6일 오전 개당 299원을 찍고, 오후 3시 현재는 265원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갑작스러운 상승의 이유는 업비트 거래소 웹페이지 '고객센터' 메뉴의 '입출금 현황'을 캡쳐한 한 장의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보면 클레이 코인의 입출금 현황이 '준비중'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블록 높이는 #35015686으로 나와있다. 업비트 입출금 현황에서 '준비중'이란 말 그대로 코인의 입출금을 준비중인 상태를 말한다. 클레이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35015686번째 블록이 생성된 것은 5일 저녁 7시 53분께다. 

5일 업비트의 '입출금 현황' 스크린샷.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5일 업비트의 '입출금 현황' 스크린샷.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클레이는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암호화폐지만 국내 업비트 거래소에는 상장되어 있지 않다. 업비트 홈페이지에 코인 입출금 준비중이라는 상태가 뜰 이유도 없다. 이 사진을 접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것을 클레이가 업비트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통상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국내 1, 2위를 다투는 업비트에 상장되는 것을 호재로 받아들인다.  

해당 사진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전자지갑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노출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의 업비트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클레이 뿐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클레이는 지난 6월 3일에도 모회사인 카카오의 영향을 받은 바 있다. 그날 카카오톡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출시됐고, 그라운드X는 클립 가입자 10만명을 대상으로 클레이 50개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0원을 밑돌던 국내 거래소의 클레이 거래 가격은 이틀만인 5일, 최고 498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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