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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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중국 국가주도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가 테조스와 네오, 널보스, 이오스, 아이리스넷, 이더리움 등 6개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한 통합 지원을 시작한다.
  • 6개 퍼블릭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오는 8월10일부터 BSN의 해외 데이터 센터의 데이터 저장소 및 대역폭을 활용해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노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 이번 통합은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유일한 인프라 제공자가 되겠다는 중국 정부 구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BSN의 크로스체인 구조 및 유니온페이 제휴 등을 통하면, 전세계 이용자들이 중국의 기업용 블록체인 및 금융 데이터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区块链服务网络, BSN, Blockchain Service Network)가 오는 8월10일 전세계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을 위한 유일한 인프라 제공자가 되겠다는 중국 정부 구상의 일환이다. 이같은 노력은 중국이 5G, 인공지능 등 다른 주요 신기술 분야에서 보인 공격적인 해외 팽창과 닮아 있다.

BSN의 출범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다른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5G 분야의 선두 주자인 중국 테크 대기업 화웨이와 그 부품 제조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세계 블록체인’을 향한 중국의 야망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BSN 해외판은 최근 테조스와 네오, 널보스, 코스모스의 아이리스넷, 이더리움, 이오스 등 6개 주요 탈중앙화 블록체인 플랫폼과 데이터 센터를 통합했다. 이들 퍼블릭 블록체인의 개발자들은 데이터 저장소와 대역폭 등 BSN이 제공하는 자원을 활용해 노드 및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개발자들은 낮은 서비스 이용료와 중국 내 다른 기업용 블록체인들과의 상호운용성, 유니온페이(银联)의 금융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 등 BSN의 혜택을 6개 퍼블릭 블록체인 또한 함께 누릴 수도 있다. 해외 기업들은 특히 그동안 유니온페이의 금융 데이터를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레드데이트(北京红枣科技)의 허이판(何亦凡) CEO는 “BSN이 중국 바깥의 개발자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첫 국가 주도 블록체인 인프라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큰 이정표”라고 말했다.

BSN은 지난 4월 처음 출시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직속 기관인 국가정보센터(SIC)가 이끌고, 차이나모바일과 유니온페이, 레드데이트 등 세 기업이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 가운데 레드데이트는 BSN의 기술 구조 설계를 담당했다.

허이판에 따르면, BSN의 첫 번째 배치에 합류한 6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파리와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 3곳에서 BSN 네트워크를 운영하게 된다. 허이판은 “어떤 퍼블릭 블록체인들과 가장 먼저 통합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거쳤다”면서 “지난 4월 공개한 이더리움, 이오스에 더불어 또다른 세계적 퍼블릭 블록체인인 테조스, 그리고 중국에 기반을 둔 네오와 널보스 또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허 CEO는 올해 연말까지 10개 이상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합류시키는 것이 BSN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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