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인마켓캡
출처=코인마켓캡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이 거래소 순위를 매기는 새로운 알고리듬을 내놨지만, 여전히 최근 이 기업을 인수한 바이낸스가 1위를 유지하면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지난 4일 블로그를 통해 “’웹트래픽팩터’로 매겨진 새로운 거래소 순위를 적용하게 됐다”고 공표했다. 새 시스템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개별 암호화폐 가격 결정 방식을 통합하는 형태다. 반영되는 요소는 2가지다. 첫번째는 거래소가 공식적으로 밝히는 거래량, 유동성, 웹트래픽을 모두 반영한 하나의 점수 체계다. 그 다음 코인마켓캡의 자체 알고리듬으로 점수의 정확성과 오류 여부를 평가하는 ‘신뢰도’(Confidence) 기준에 따라 이 점수를 검증한다.

캐릴린 찬 코인마켓캡 CEO직무대행은 성명에서 새 순위 시스템이 거래 관련 데이터를 각종 요소에 따라 평가해 이용자들에게 ‘전체 그림’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데이터 수집량이 늘수록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통해 정확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양적 요소’를 비롯한 새로운 산출법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이후 새 순위 시스템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차례 순위 시스템 변경을 통해 순위 1위에 올랐던 바이낸스는, 변경 뒤에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라이트코인 등 전체 활동량의 80%를 차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바이낸스는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또 유동성과 거래량, 웹트래픽 등에 대해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에 100% 신뢰도 점수를 부여했다.

여느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코인마켓캡은 부정확한 데이터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코인마켓캡은 애초 왜곡되거나 의심스러운 데이터를 배제하는 형태의 ‘조정 거래량’ 방식을 적용해왔으나, 지난달 웹트래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순위 시스템을 변경했다.

다만, 시스템 변경 뒤 이전에 15위였던 바이낸스가 웹트래픽에서 최고점수인 1천점을 받으면서 1위에 올라 논란이 됐다. 바이낸스가 지난 4월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직후 일어난 일이어서, 코인마켓캡이 ‘새 주인’을 우대하는 불공정 조처를 취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코인마켓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새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첫 단계가 이뤄진 것일뿐 최종적인 순위 시스템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찬 CEO직무대행은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코인마켓캡은 중립적 데이터와 순위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느 특정기업을 위해 알고리듬을 바꾸지 않았다”며 “코인마켓캡은 바이낸스로부터 독립된 기업으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김외현/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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