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스(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CEO. 출처=코인데스크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CEO. 출처=코인데스크

세계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비트멕스(BitMEX)가 자금세탁 및 사기, 시장 조작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푸에르토리코의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BMA LCC는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비트멕스 경영진들과 비트멕스 모회사인 HDR 글로벌 트레이딩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BMA LLC가 비트멕스를 상대로 제기한 혐의는 사기, 자금세탁, 무면허 송금, 부패 및 조직범죄처벌법(RICO Act) 위반 등이다. 이들은 비트멕스가 미국 내 송금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하루 평균 30억 달러의 송금을 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송 문서를 보면 비트멕스가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등 일종의 시장 조작행위를 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비트멕스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마진거래 청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변동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BMA LLC는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비트멕스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범죄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HDR 글로벌 트레이딩 측은 피소 후 "BMA LLC의 주장은 인터넷에서 흔히 볼수 있는 정보들"이라면서 "우리는 정상적인 소송 절차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BMA LLC는 지난 5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대표와 리플랩스에도 소송을 낸 적이 있다. 이들이 11억 달러 어치의 리플(XRP) 코인을 판매하며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에 가격조작 혐의를 제기했다가 한달 여 만에 소송을 취소한 바 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