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앙은행. 출처=셔터스톡
네덜란드 중앙은행. 출처=셔터스톡

 

네덜란드가 암호화폐 기업 등록제를 실시한다. 네덜란드 중앙은행(DNB)은 개정 자금세탁방지(AML)법에 따라, 네덜란드에 소재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오는 18일까지 등록을 마치지 않으면 영업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네덜란드 상원은 지난달 21일 4차 자금세탁방지지침(AMLD4)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신속하게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교환, 암호화폐 수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기한 내에 당국에 등록을 마치지 않을 경우 즉시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암호화폐와 암호화폐 간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등록 의무가 없다.

기한이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네덜란드의 AMLD4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부담이 될 거라는 기업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유럽연합의 5차 자금세탁방지지침(AMLD5) 시행에 더불어 네덜란드 중앙은행과 금융당국도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폐업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과 의회가 EU의 최신 규제인 AMLD5가 아닌 AMLD4를 언급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이와 관련한 코인데스크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기업들은 18일부터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벌금 부과와 강제조치 또한 이뤄진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4일 발표한 자료에서, 규제 초안이 발표된 이후 기업들이 5월 중순까지 등록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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