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이 비트코인캐시(BCH) 블록체인 개발자 지원을 위한 펀드 기금 마련을 위해 채굴 보상 중 12.5%를 부과하는 일명 '채굴세' 계획을 철회했다.

BCH를 개발한 비트코인닷컴은 28일 BCH 기반 SNS에 "신규 블록체인 개발자 지원 펀드를 위해 BCH 채굴 보상의 일부인 12.5%를 부과해야 한다는 일부 커뮤니티의 주장에 대해, 모든 커뮤니티가 동의하지 않는 한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BCH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제기된 채굴세 논란이 일단락된 셈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23일 BCH 최대 채굴풀인 BTC.TOP의 장줘얼(Jiang Zhuoer, 江卓尔)이 SNS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BCH 개발자 지원 펀드 조성을 위해 채굴 보상의 12.5%를 일괄 부과하는 'BCH 소프트포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덧붙여 장은 자신을 포함해 앤트풀(Antpool)의 우지한(Wu jihan,  吴忌寒), ViaBTC의 양하이포(Yang Haipo, 杨海坡), 비트코인닷컴의 로저버 등이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굴세 계획이 공개된 이후 BCH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커지자, 비트코인닷컴은 2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는 채굴세가 아닌 서비스 수수료"라며 "6개월만 진행될 임시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CH 커뮤니티 내에서는 논란이 계속됐고, 기존 BCH 네트워크와 분리해서 채굴세를 내지 않겠다는 하드포크의 목소리가 커졌다.

BCH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비트코인닷컴은 추가 공지를 통해 "비트코인닷컴은 BCH 생태계의 분열을 감수할 정도로 커뮤니티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계획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획을 철회했다. 하드포크 주장과 관련해서도 비트코인닷컴은 "우리는 BCH 네트워크를 하나로 유지하면서 모든 이해당사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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