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ir Glacier: Ethereum Hard Forks for Second Time in One Month
출처=셔터스톡

이더리움이 전체 네트워크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뮤어 빙하(Muir Glacier)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세계협정시(UTC) 기준 1월2일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채굴된 920만 번째 블록부터 뮤어 빙하 코드가 적용됐다.

이더노즈(Ethernodes)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가운데 96%가 뮤어 빙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뮤어 빙하 코드를 처음으로 제안한 건 이더허브(EthHub)를 만든 개발자 에릭 코너(Eric Conner)였다. 코너는 이더리움 개선제안서(EIP) 2384 코드를 적용하면 이른바 이더리움 난이도 폭탄의 도입을 블록 400만 개까지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합의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꾸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난이도 폭탄은 기본적으로 작업증명 합의 방식에서만 문제가 되므로,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마칠 때까지만 난이도 폭탄이 터지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코너와 뮤어 빙하를 지지하는 이들의 계산이었다. 난이도 폭탄은 이더리움이 처음 출시된 2015년부터 기본 코드에 내장돼 있었다. 작업증명 방식에 따라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이 쌓이는 속도를 조금씩 늦춰 네트워크의 합의 방식을 서서히 지분증명으로 바꿔내는 것이 목표였다.

코너는 뮤어 빙하를 적용하지 않으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블록을 하나 쌓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30초로 늘어나고, 그로 인한 거래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날 거라고 설명했다. 매일 채굴돼 쌓이는 블록의 숫자가 적어진다는 건 그만큼 거래를 기록할 공간이 좁아지고, 비용은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더리움에서는 약 13초에 한 개씩 새로운 블록이 쌓인다. (하루에 약 6500개 새 블록이 쌓이는 셈) 그런데 블록이 쌓이는 간격이 20초로 늘어나 새로 생성되는 블록이 매일 4300개로 줄어든다고 가정해보자. 계산의 편의를 위해 모든 블록에 빼곡하게 거래를 기록한다고 치면, 블록이 줄어든 만큼 거래를 기록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니 가격, 즉 수수료가 오를 것이고,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하는 댑(dapps, 분산 앱) 이용자들이 치러야 할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 에릭 코너

다만 이더리움이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하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 지분증명 합의 모델인 세레니티(Serenity)가 최종 도입돼 이더리움 2.0으로 전환이 마무리되는 건 일러도 2021년은 될 것으로 보인다. 뮤어 빙하는 지난해 진행된 이스탄불, 콘스탄티노플, 세이트 피터스부르크 등 하드포크와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2.0을 향해 가는 과정에 있는, 이더리움 1세대 과도기 업그레이드로 분류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William Foxley William Foxley is a tech reporter for CoinDesk. He previously worked for Messari and the American Spectator. He holds investments in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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