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저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 위안화를 선전과 쑤저우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유통할 것이라고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징이 9일 보도했다.

차이징은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의 최종 버전을 선전과 쑤저우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며, 두 곳 외에 다른 지역도 시험 지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실험에는 다수의 국영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의 4대 국유 상업은행인 공상은행(ICBC)과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과 함께 3대 통신회사인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디지털화폐/전자지불’(DC/EP)’로 명명된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은 시험 기간 동안 교통 및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제휴를 맺은 은행들은 DC/EP 테스트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과정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올해 말부터 소규모로 시작되며, 두 번째 단계는 내년 하반기부터 선전 지역에서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단계의 시험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이후 디지털 위안화는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징은 전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자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리브라는 여러 법정화폐 및 국채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이징은 DC/EP가 여러모로 리브라와 유사한 형태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DC/EP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차이징은 인민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DC/EP는 실물 화폐를 대체한다는 목표로 개발됐으며, 이동성과 익명성의 이점을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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