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나스닥

중국 블록체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2위 채굴기 제조사 카난크리에이티브(嘉楠科技, Canaan Creative)이 미국 뉴욕 나스닥에 상장됐다.

장난겅 카난 창립자 겸 CEO 등 카난 경영진은 21일 나스닥 오프닝벨을 타종하면서 상장 소식을 알렸다. 주당 9달러로 1천만주가 풀려나온 카난(티커명 CAN)의 주식은 첫날 거래에서 한때 주당 11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8.8%(0.01달러) 떨어진 8.9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카난 나스닥 상장의 주간사는 시티그룹, 화싱자본(China Renaissance Holdings Ltd.), 자오상은행국제(CMB International Ltd.) 등이다.

카난과 비트메인(比特大陆, BITMAIN), 이방인터내셔널(亿邦国际, Ebang) 등 중국 3대 채굴기업은 지난해 11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언론은 그 배경과 관련해 현지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기업이 덜 성숙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카난이 우선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비트메인도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난이 앞으로 매출과 이익 등 경영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하게 되면, 비트코인 시장 관련 전망에 참고할 수 있는 유효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카난의 주가가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적 투자 성격을 띠게 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카난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모집으로 ASIC 채굴기(채굴용 주문형 반도체가 탑재된 채굴기)에 인공지능(AI) 적용 분야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난은 해시파워 기준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21.9%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카난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0% 성장한 9500만 달러, 순익 1342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 차이나에 따르면, 창립자인 장난겅(张楠赓) CEO는 베이징항공우주대학(北京航空航天大学) 컴퓨터공학과 재학중이던 2011년 첫 ASIC 기반 채굴기를 만든 인물이다.

김외현 13년 동안 한겨레에서 정치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고, 코인데스크코리아 합류 직전엔 베이징특파원을 역임했습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 환경을 경험했으며, 새로운 기술과 오래된 현실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에서는 중국을, 대학원에서는 북한을 전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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