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업계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도한 변동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단법인 국제금융센터(KCIF)의 김용준, 이지현 연구원은 지난 29일 '비트코인과 안전자산간 상관성 점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취약점이 단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워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에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은 점은 인정했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금 가격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들어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금융시장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때 상승하는 VIX, 금 가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고서는 ▲과도한 변동성 ▲부정적 이미지 ▲엄격한 규제 등의 문제때문에 기존 안전자산들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금의 1개월 변동성 지표는 13%인데 반해, 비트코인은 평균 50%, 지난 7월엔 120%까지 도달했다면서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헤지수단으로서의 국지적 수요는 수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고 현물 인수도 선물거래 상품도 상장(ICE 산하 백트)되는 등 일부 긍적적 모습도 나타나고 있으나, 각국 감독당국은 오히려 규제 강화에 초점을 두는 등 비트코인에 불리한 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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