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Exchange Giant CLS Admits: No, We Don’t Need a Blockchain for That
출처=셔터스톡

“블록체인 기술은 있으면 좋지만, 세계 금융시장을 재편하는 데 꼭 필요하지는 않다.”

외환거래 청산소 CLS 그룹의 최고 전략개발이사 알란 마카드의 말이다. CLS는 시장에서 활동하는 71개의 대형 은행들이 소유한 기관이다.

CLS 그룹은 약 1년 전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최초의 글로벌 외환시장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CLS넷을 출범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홍콩의 중국은행 등 대형 은행이 처음부터 CLS넷에 합류했다.

CLS넷은 IBM이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 패브릭에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마카드는 120가지 통화로 이뤄지는 복잡하고 거래량도 많은 외환 거래에서 블록체인이 최적화된 솔루션은 아니라고 말했다.

“CLS넷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한 가지 분명히 밝힌 점이 있다. 꼭 블록체인에서 운영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이 프로세스에서 필수는 아니다. 오히려 블록체인보다 나은 대안도 있다. 물론 우리가 블록체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만큼 투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 알란 마카드, CLS 최고전략개발담당자

마카드가 얼마나 투자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투자액이 수백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한다.

블록체인에서 계산을 해 결제 내용을 입력하면 양쪽 참여자들이 동시에 같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카드는 이것이 거래가 비효율적인데다 거래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는 신흥시장 통화에는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이라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면도 있다.

“CLS넷의 서비스를 통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이 블록체인 덕분일까?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자면 그렇는 않다.” - 알란 마카드

 

어디까지 왔나


출범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가 추가로 CLS넷에 합류했다. 마카드는 올해 기준 플랫폼에 가입한 은행이 총 9곳이 될 거라고 말했다.
“5곳이 현재 합류했고, 4곳도 어려운 절차를 뚫고 거의 합류 직전 단계까지 왔다. 현재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연말까지는 9개 은행이 CLS넷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CLS넷을 이용하고 있는 은행 5곳과 CLS넷을 개발한 IBM은 기사에 대한 별도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마카드의 말에 의하면 CLS넷의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메인 CLS 청산 시스템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CLS 청산 시스템은 18개의 주요 통화로 거래를 청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마카드는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CLS넷의 거래량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달러나 유로 같은 주요 통화는 이미 CLS 청산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CLS넷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인 시스템에 있는 12조8천억 달러 규모의 거래와 어떻게 경쟁을 하겠는가? 그 근처에 가는 데만 몇 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CLS넷이 메인 청산 시스템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하지 않고 있다.”

CLS넷이 다른 기업용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이미 개발과 생산이 완료돼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이다.

CLS는 CLS넷과 별도로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해서 청산 솔루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여러 가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마카드는 이 또한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말했다.

마카드는 분산원장 기술이 기존의 핵심 결제 인프라를 대신할 것이라는 주장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블록체인의 중요한 역할은 가치, 돈, 자산을 이체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 시스템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었다. 바보 같은 말이다. 시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 전문가들의 생각일 뿐이다.” - 알란 마카드

CLS넷이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택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마카드는 말했다.
“청산 애플리케이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블록체인을 도입한 이유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에 기여하고, 참여자들이 블록체인에 익숙해지게 하고, 블록체인 논의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서다.” - 알란 마카드

번역: 뉴스페퍼민트
Ian Allison 이안 앨리슨 기자는 코인데스크에 합류하기 전 와 에서 핀테크 분야를 담당했다. 2017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데이터 혁신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한 앨리슨 기자는 DAO 토큰을 소량 구매했었지만, 이를 회수하지는 않았다. 앨리슨 기자는 현재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어디에도 투자한 자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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