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ralia’s Gold Mint Is Backing a Crypto Token Based on Ethereum
출처=셔터스톡

호주 최대의 금 정제소인 퍼스 조폐국(The Perth Mint)이 금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토큰을 발행한다. 물리적 금에 연동한 디지털 자산의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 기반 토큰(PMGT, Perth Mint Gold Token)을 출시한다. PMGT는 금 연동 상품으로 퍼스 조폐국이 발행하는 골드패스 인증서에 의해 공식 인증된다.” - 인피니골드(InfiniGold) 11일 발표

디지털 인증서인 골드패스 인증서는 해당 토큰이 100% 금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서호주 주정부가 보증하는 내용이다. 서호주 정부는 창립 120년 된 퍼스 조폐국의 유일한 소유주다.
“PMGT는 디지털 형태의 금이다. 이용자들은 서호주 정부가 보증하고 퍼스 조폐국이 생산하는 물리적 금에 대한 소유권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 - 인피니골드

PMGT 개발에는 언스트앤영(Ernst and Young)이 함께 참여했다. PMGT는 금의 실시간 거래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함으로써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전통적인 금 투자 상품을 대체하겠다는 목표 아래 출시되었다.
“퍼스 조폐국이 물리적 금의 수탁기관으로 PMGT를 보증함에 따라 토큰을 사는 이들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인 금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 안드레스 러프, 인피니골드 CEO

PMGT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과도 호환된다. 인피니골드는 PMGT가 테더토큰(USDT)이나 유에스달러코인(USDC) 같은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 기반의 PMGT는 강력한 투명성과 함께 높은 신뢰도를 제공한다. 또한,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충분하다.”

인피니골드 측의 이러한 발언은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테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을 달러로 바꿔줄 예치금을 충분히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다양한 의혹을 받고 있다.

PMGT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암호화폐 유동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퍼스 조폐국의 헤이스는 지난해 1월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원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나 블록체인 연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속 기반 토큰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일반적인 토큰과는 달리 해당 금속의 고유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 - 헤이스, 퍼스 조폐국

이러한 맥락에서 PMGT는 보증 기관인 호주 최대 금 정제소가 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퍼스 조폐국은 매년 미화 160억 달러어치 상당의 금괴와 동전을 생산한다. PMGT 발행에 필요한 금의 공급량으로는 충분하다.” - 헤이스, 퍼스 조폐국

PMGT는 금과 비트코인이 안전한 투자처로 떠오르는 시점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몇 주 새 금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금을 이용한 투자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PMGT 출시 하루 전에는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B2C2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결제용 금 파생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 결제용 금 파생상품을 비롯해 금 가격에 연동한 토큰 등 금을 기반으로 한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가 생겨나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도 금을 기반으로 한 자체 토큰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PMGT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한 관계자는 “PMGT의 시장 형성이 가능한 것은 서호주 정부라는 든든한 수탁기관 덕분”이라며, “무디스가 평가한 서호주 정부의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1”이라고 강조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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