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연합 창립 회원사. 출처=리브라
리브라연합 창립 회원사. 출처=리브라

페이팔에 이어 마스터카드, 비자, 디지털 경매회사 이베이, 결제회사 스트라이프, 남미 최대 전자지갑 업체인 메르카도 파고가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탈퇴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이베이와 스트라이프가 정치적 압력을 이유로 리브라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고 보도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프로젝트 탈퇴가 확실시된다. 마스터카드 측은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마스터카드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전 세계적인 금융 포용 전략과 그를 위한 의미있는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리브라 프로젝트 같은 이니셔티브의 잠재력을 믿으며, 계속해서 리브라의 노력을 살필 것입니다."

비자 역시 "리브라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발을 빼되 향후 리브라 합류할지 여부를 계속 두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비자 측은 "우리는 (합류 가능 여부를) 계속 평가할 것이며 최종 결정은 필요한 모든 규제를 완벽히 충족시킬수 있는가 등의 많은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리브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잘 규제된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가 디지털 결제를 개발도상국 시장 등 더 많은 장소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이는 리브라 프로젝트가 제시하는 비전을 지지하지만 우선 자체 결제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장은 한 발 빼겠다는 것이다.

스트라이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리브라에는 이런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우리는 리브라의 진행 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고 나중에 협력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곡하게 프로젝트 참여를 미룬 셈이다.

메르카도 파고는 리브라의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된 후에 리브라를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브라는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공식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칼리브라를 포함한 리브라 협회사들이 모여 최종 협정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날 5개 회사가 참여를 철회하면서 이날 참여사는 최대 23개사가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측은 14일 회의가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 취재에 따르면 비영리 단체인 키바(Kiva)와 머시코(Mercy Corps), 벤처 투자사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암호화폐 커스티디 업체 앵커리지, 전자지갑 업체 자포 등은 11일 기준으로 모두 리브라 협회사로 잔류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온라인 금융 인프라가 제공되지 않는 10억 명 이상의 개인에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리브라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계획은 전 세계 행정부와 입법부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프로젝트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고, 맥신 워터스 미 하원의원은 프로젝트의 규제 장애물이 해소될 때까지 개발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브라이언 섀츠 미 상원의원과 쉐로드 브라운 미 상원의원은 스트레이프, 비자, 마스터카드에게 똑같은 편지를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들은 편지에서 리브라 프로젝트가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경색시킬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는가 하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기업활동에 대해 규제와 면밀한 감시가 증가할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번역: 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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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Brady Dale Brady Dale is a senior reporter at CoinDesk. He has worked for the site since October 2017 and lives in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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