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Argument’ for Replacing Dollar’s Global Role With Crypto: Ex-Fed Official
최근까지 뉴욕연방준비은행 선임부사장을 지낸 사이먼 포터(Simon Potter). 출처=뉴욕연방준비은행

 

중앙은행이 만든 디지털 화폐(CBDC) 여러 개를 합치면 미국 달러화 대신 ‘글로벌 헤지통화(hedge currency)’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마크 카니(Mark Carney) 잉글랜드은행 총재의 발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전직 관리가 반박했다.

카니 총재는 이른바 종합적 패권 통화(SHC, Synthetic Hegemonic Currency)를 공공 부문에서 만들어 제공하게 되면 전 세계 유일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달러화의 패권을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이어 위안화와 같은 또 다른 법정통화보다 여러 CBDC를 합친 통화 바스켓이 달러화를 대체하기에 더 나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카니 총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패권 통화에 관한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며, “그 변화가 그저 하나의 법정화폐를 다른 법정화폐로 대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는 우버와 페이팔, 비자 등 기업 28곳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스테이블코인 리브라의 가치는 여러 법정통화를 묶은 통화 바스켓과 국채에 연동된다.

최근까지 뉴욕 연준의 시장팀(Markets Group)의 선임부사장을 지낸 사이먼 포터(Simon Potter)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카니 총재의 주장을 두고 달러화가 세계 경제에 제공하는 혜택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성이 높은 자본시장이 미국인데, 미국이 달러화가 대신 (카니 총재의 전망처럼) 그렇게 복잡한 새로운 통화를 쓸 거라고 가정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거의 없다. 어떤 것의 가격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을 만한 (달러 같은) 통화가 없는 시장에서는 세계 경제를 운영하기도 훨씬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다.”

포터는 이어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민간기업이 대신 디지털 화폐를 만들려고 하면, 이 또한 중앙은행이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나라에 통화 주권이 귀속되는 이유는 개인을 보호하고 전체 시장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다. 반면에 민간 기업들은 자기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 이윤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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