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s Libra Pushes Back at Claims Project Is Threat to Financial Stability
출처=셔터스톡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를 운영하는 리브라연합의 최고운영이사(COO)가 리브라는 한 나라의 금융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리브라연합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COO인 베르트랑 페레즈는 프랑스 언론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 보유금(reserve)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제 토큰이자 스테이블코인의 성격을 띠는 리브라는 전 세계 주요 통화와 국채를 묶어 리브라 토큰의 가치를 담보하는 보유금을 만들 계획인데, 보유금에 포함되는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리브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페레즈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리브라의 보유금과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그 반대 방향의 영향은 없다는 것이다. 페레즈는 리브라 바스켓에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와 싱가포르 달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포함되지 않는다)

페레즈는 주요 통화를 직접 사거나 만기가 1년을 넘지 않는 (바스켓 통화 발행국가의) 단기 국채를 사서 보유금을 채울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유금 총액이 최대 2천억 달러를 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페레즈는 이 돈이 물론 적은 돈이 아니지만 전 세계 금융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큰 돈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리브라는 또 다른 블랙록(BlackRock)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회사 블랙록이 관리하는 자산 총액은 6조 8400억 달러에 이른다.

페레즈는 이어 리브라 바스켓에 포함된 통화의 가치가 급락하면 어떻게 될지도 설명했다.

“특정 통화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리브라를 출시하기 전에 해당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우리는 그 통화를 리브라 바스켓에서 제외할 것이다. 다만 이 결정은 리브라연합 회원사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집행될 수 있다.”

페레즈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통화에 얼마나 투자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이 전체 보유금의 절반 가까이 될 거라고 말했다.

현재 28개 기업이 리브라연합의 창립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 유명한 대기업이 이미 리브라연합의 회원사이며, 리브라연합은 내년까지 회원사를 총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페레즈는 새로운 회원사를 결정할 때 예를 들면 NGO, 전통적인 대기업, 블록체인 기업 등 분야별로 원칙과 기준을 정해 가입 여부를 검토할 거라고 설명했다. 이미 리브라연합에 참여하고 싶다고 신청한 기업과 기관이 100곳이 넘는다. 회원사는 최소 1천만 달러를 내야 한다. 이 돈은 리브라의 보유금으로 쓰인다.

리브라 백서가 발표된 뒤 전 세계 규제 당국은 리브라와 페이스북을 향해 수많은 우려를 쏟아내며 강도 높은 심사와 규제를 예고했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메어 재무장관은 지난 12일 OECD 콘퍼런스에서 “리브라 때문에 현재 각국 중앙은행에 귀속된 통화 주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유럽에서는 리브라가 절대로 출시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이에 대해 리브라는 처음부터 서둘러 프로젝트를 강행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백서를 출시한 뒤 1년가량의 시간을 두고 규제 당국과 제기되는 문제를 다 풀 때까지 충분히 협의할 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리브라가 (리브라연합이 법인을 등록한) 스위스에서 결제업체로 곧 인가받게 될 거라고 덧붙였다. 물론 결제업체가 된다고 규제 당국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했지만, 그래도 페레즈는 처음 출시 계획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우리는 여전히 처음에 정한 출시 일정을 변경하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쯤 리브라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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