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Approves Blockchain Tech Startup Securitize to Record Stock Transfers
카를로스 도밍고. 출처=시큐리타이즈 제공

블록체인 토큰 발행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명의변경대행사(transfer agent)로 등록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시큐리타이즈 측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명의변경대행사는 증권의 소유권 이전 등과 관련한 내용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관이다. 블록체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거래 내역은 자동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명의변경대행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큐리타이즈의 생각은 다르다.

시큐리타이즈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카를로스 도밍고는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증권의 양을 늘릴 수 있고 사람들에게 블록체인도 규제 당국의 정식 인가를 받는 산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SEC의 레귤레이션 A+ 조항 등이 적용되는 증권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어서 앞으로 명의변경대행사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밍고는 또 보통 SEC에 등록된 증권을 이전할 때는 명의변경대행사에 건당 15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시큐리타이즈는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배당금이나 이자 지급, 주주총회, 상환, 자사주 매입 등 증권과 관련된 업무나 증권 관리 서비스 등은 유료로 제공한다.

시큐리타이즈가 명의변경대행사로 등록하기 위해 SEC에 제출한 신청서는 10일 만에 승인됐다. 이는 시큐리타이즈가 앞서 약 반년에 걸쳐 스마트계약 기술이 증권 이전과 관련한 기록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SEC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 설명하고 설득한 덕분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오픈파이낸스네트워크(OpenFinance Network), 티제로(tZERO), 셰어스포스트(SharesPost) 등 SEC에 등록된 대체거래소(ATS)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증권을 발행하고 취급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기업이 SEC에 명의변경대행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취급 자산 규모 2 달러


시큐리타이즈는 최근 자체 프로토콜에 따라 운영되는 플랫폼에서 구동할 수 있는 11번째 디지털 증권을 발표했다. 이로써 시큐리타이즈가 취급하는 증권의 총 가치는 약 2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해당 증권 중 다섯 가지는 SEC에 등록돼 규제를 받는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시큐리타이즈는 두 차례 투자자 모집을 통해 총 150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시큐리타이즈를 이용하는 고객은 현재 43개 업체로, 이 가운데 11곳은 이더리움의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증권을 발행했다. 시큐리타이즈는 테조스(Tezos) 기술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이를 활용한 고객은 없다.

시큐리타이즈는 또 지난 4월 출범한 시큐리타이즈레디프로그램(Securitize Ready Program)을 통해 디지털 증권 발행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큐리타이즈레디프로그램은 코인베이스커스터디(Coinbase Custody)와 오픈파이낸스 등이 참여하고 있는 자문 네트워크로, 디지털 증권의 발행과 관리, 그리고 규제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지난 5월 시큐리타이즈는 자체 프로토콜 코드를 공개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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