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coin Is ‘Halving’ Soon: What’s Happening and What You Should Know
출처=셔터스톡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암호화폐 라이트코인(LTC)의 반감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전체 채굴된 블록의 개수가 미리 정해놓은 기준을 넘어서면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이기로 코딩돼 있다. 현재 블록 하나를 채굴할 때마다 25개(약 285만 원)씩 주어지던 보상은 오는 5일 반감기가 지나면 12.5개로 줄어든다. 자연히 전체 라이트코인 공급량이 늘어나는 속도도 크게 줄어든다.

암호화폐 반감기는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자 이자율을 높이는 것과 비슷해보인다. 그래서 반감기 전에 라이트코인을 사두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트코인 가격은 반감기까지 오르더라도 소폭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여섯 달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예정된 반감기에 앞서 발빠른 투자자들은 라이트코인을 사들였고, 라이트코인 가격은 이미 올해 들어 오를 만큼 올랐다.

 

암호화폐 겨울이 여전하던 1분기에 보여준 나홀로 고공 행진


올해 1월 1일 개당 $30에 거래되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3월 31일에는 $61로 100% 상승했다. 2019년 1분기는 라이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뒤 가장 실적이 좋은 분기로 기록됐다. 아직 암호화폐 겨울이 끝나기 전이었고, 비트코인 가격도 석 달 내내 거의 변동이 없었기에 당시 라이트코인의 행보는 더욱 돋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2일 주요 저지선이던 개당 $4236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라이트코인은 그보다 한참 전에 홀로 상승세를 계속해왔다. 지난달 초 개당 $80으로 다시 떨어졌지만, 6월 한때 라이트코인 가격은 개당 $140까지 치솟았다.

가격 외 지표에서도 라이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줄곧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두 달 동안은 여러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대표적인 지표가 채굴에 투입된 컴퓨터 연산력의 합을 뜻하는 해시레이트다. 라이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지난해 12월 146.21TH/s에서 지난 7월 14일에는 무려 523.81TH/s로 258%나 올랐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


라이트코인의 지난번 반감기는 4년 전인 2015년 8월 25일이었다. 당시 반감기를 앞두고 몇 달간 줄곧 오르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반감기가 임박한 시점에 순식간에 급락했다. 2015년 1월 개당 $1.12였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7월 들어 한때 개당 $8.72까지 올랐다가 반감기 직전에는 $2.55로 다시 급락했다. 반감기 이후에는 1년 반 넘게 $2.5~$5.5를 벗어나지 않다가 2017년 4월 암호화폐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발맞춰 본격적으로 올랐다.

라이트코인 시세표

이번에도 1분기 100% 상승, 6월 한때 개당 $145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80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지난 반감기에 나타난 패턴과 비슷하다. 과거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면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이후에도 큰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가장 큰 변수는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 또는 급락 정도가 될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일단 줄어들 것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채굴 난이도, 곧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을 채굴하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는 반감기가 온다고 바로 바뀌는 게 아니다. 채굴자들 가운데 다른 암호화폐를 채굴하러 이탈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해시레이트는 낮아질 것이다.

하지만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인플레이션도 현재 연간 8.4%에서 4% 수준으로 낮아지므로 장기적으로는 채굴에 드는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수익(채굴 보상)이 줄지만 비용도 낮아지기 때문에, 채굴자들이 다시 라이트코인 네트워크로 돌아오면 해시레이트는 높아져 반감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것이다.

4년 전에는 라이트코인의 해시레이트가 반감기를 앞두고 15% 낮아졌다가 반감기 이후 2주 동안 서서히 원래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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