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of Ireland’s ‘Big Four’ Banks Using Blockchain to Verify Staff Credentials
더블린. 출처=셔터스톡

아일랜드 은행권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적 표준으로 자리 잡은 분야가 있다고 포라(Fora)가 30일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4대 상업은행 가운데 3곳이 금융 기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직원들이 제대로 보유했는지 검증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은행은 아일랜드은행(Bank of Ireland), AIB, 울스터은행(Ulster Bank)로, 포라는 유럽의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이렇게 자리를 잡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더블린에 있는 딜로이트의 EMEA 금융 서비스 블록체인 연구소가 만든 이더리움 기반 솔루션을 사용해 직원들의 자격증과 업무 수행 성과 등의 자료를 추적, 검증한다.

은행 직원을 비롯한 금융 기관 종사자들은 자신의 자격증을 디지털 지갑에 등록·보관한다. 그러면 은행이나 금융 기관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보유한 적임자를 블록체인 솔루션을 이용해 찾는다. 어떤 업무에 무슨 자격증이 필요한지는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정한 원칙을 따른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아일랜드 금융권 종사자 2만3500명의 전문 자격증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아일랜드 은행협회(Ireland's Institute of Banking)가 주관하고 있다. 은행들은 올여름까지 시범 운영을 비롯한 시험을 계속한 뒤 내년 중반기에 협회의 회원사인 은행과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블록체인 기술은 자격증이나 증빙 서류를 검증하는 데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올해 초 금융 서비스 기관 PwC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자격증 검증 플랫폼 스마트크레덴셜(Smart Credentials)을 출시했다. 직원들이 보유한 전문 자격증의 디지털 사본을 스마트크레덴셜에 올리면 회사나 잠재적인 고용주가 확인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말레이시아 교육부가 이스크롤(e-Scroll)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범했다. 이스크롤의 목표는 대학 졸업장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학력을 위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미 자유무역협정(CAFTA) 관련 인증서를 추적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일랜드 은행들은 앞서 다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AIB와 울스터은행은 지난 2016년 딜로이트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험에 참여했다. 아일랜드은행은 2017년 역시 딜로이트와 제휴를 맺고 무역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추적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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