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Giant Salesforce Unveils First Blockchain Product for Business
출처=셔터스톡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세일즈포스는 29일 자사의 기술 부문 콘퍼런스인 트레일헤드엑스(TrailheaDX)에서 하이퍼레저 소투스(Sawtooth)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세일즈포스 블록체인(Salesforce Blockchain)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세일즈포스 블록체인은 코딩을 최소화한 로코드(low-code)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고객관계관리(CRM)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일즈포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앱, 스마트계약 등을 손쉽게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 객체를 CRM 데이터 객체와 마찬가지로 코드가 아닌 클릭만으로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 - 세일즈포스

로코드는 복잡한 앱을 드래그앤드롭(drag-and-drop) 방식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기업 비즈니스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일즈포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블록체인 데이터를 판매 예측 데이터와 연계할 수 있고, 다른  블록체인과 세일즈포스 CRM과의 연동이 용이하며, 몇번의 클릭만으로 협력 업체를 블록체인에 연결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현재 고객사 3곳이 해당 제품을 시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리서치 데이터 회사인 IQVIA라는 회사는 의약품 레이블을 추적하고 검증하는 데 세일즈포스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또다른 고객사인 신용평가 기관 S&P글로벌 신용평가는 신규 은행 계좌를 검증하고 승인하는 데 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S&P글로벌 신용평가의 최고사업책임자 크리스 휴슬러는 S&P가 세일즈포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신뢰할 수 있는 검증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의 검증 인력이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프로세스를 공유함으로써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크리스 휴슬러, S&P 글로벌 신용평가 최고사업책임자

역시 고객사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학사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이 대학의 입학 담당 부총장인 켄트 홉킨스는 “세일즈포스의 블록체인 솔루션은 학업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생과 교육 기관이 학사 정보를 원활하게 교환함으로써 교육 환경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현재 일부 선택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시험 단계를 거쳐 내년에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년간의 준비 과정


세일즈포스는 1년 전 트레일헤드엑스 행사에서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처음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최고경영자 마크 베니오프는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월에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을 계기로 블록체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에서 한 참석자가 베니오프에게 세일즈포스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레저인사이트는 다보스 포럼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세일즈포스에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듣고 눈이 번쩍 뜨였다는 베니오프의 후일담을 전했다.

세일즈포스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댑스닷에이아이(Dapps.ai)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회사는 세일즈포스 시스템을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을 2017년 5월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는 또한, 지난해 4월 마이크로소프트, IBM, 캐나다은행(The Bank of Canada), 펩시코(PepsiCo), 라이파이젠 은행(Raiffeisen-Bank), 암호화폐 스타트업 폴리매스(Polymath) 등이 회원사로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싱크 탱크 블록체인 연구소(BRI, Blockchain Research Institute)에 가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스팸 메일을 차단하는 기술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불가역성과 분산화라는 블록체인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용해 메일이 일단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발송되고 나면 내용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23일 자사의 블로그 독자를 위해 발간한 블록체인 입문서를 통해 기술의 기본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입문서는 송금, 의료기록 보관, 공급망 관리 등 이용 사례 및 고객관계관리(CRM) 같은 자사의 전문 분야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를 소개했다.

“블록체인은 우리가 정보를 공유하고, 물건을 사고팔고, 먹을거리부터 개인의 신원을 식별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꿀 획기적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이 모든 행위를 다수의 서로 다른 영역에 걸쳐서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 모든 기업, 정부, 개인이 혜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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