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io Is Launching a Crypto Exchange for 3 Latin American Nations
출처=셔터스톡

아르헨티나에서 암호화폐 도입에 앞장서 온 스타트업 리피오(Ripio)가 남미 3개국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소를 출시한다.

새로운 거래소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멕시코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멕시코에서는 규제로 인해 고정 가격으로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고 리피오의 CEO 세바스티안 세라노는 말했다. 이미 암호화폐 지갑과 P2P 소액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리피오는 이번에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장외거래(OTC)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컨센서스 2019 행사에 참석한 세라노는 컨센서스 참석자들과 아르헨티나 암호화폐 커뮤니티 사이에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에 열광하면서 암호화폐 기술을 누구보다 빨리 받아들이고, 이 분야에 열정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또 한 번 암호화폐 바람이 불어올 때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세라노는 이번에 출시하는 거래 플랫폼이 일반 거래소와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본 기능인 암호화폐 거래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를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교육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육이 먼저


리피오는 새로운 거래소를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고정 가격으로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상 강의, 팟캐스트, 기사, 블로그, 포럼 등을 통해 사용자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한다.

이후 거래 경험을 쌓으면서 암호화폐 거래에 익숙해지면, 더 복잡한 거래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세라노는 설명했다.

“초보 사용자가 처음부터 아주 어려운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 자칫 큰 손실을 보거나 아예 암호화폐 거래를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단순 호기심으로 접근한 사용자라도 단계적으로 시장을 배워가면서 나중에 숙련된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 한다.”

리피오는 거래 플랫폼에서 취급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한 기본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행 규제에 따라 파생상품 거래는 금지되며, 현물 거래만 가능하다. 다만 향후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 거래를 취급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규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세라노는 밝혔다.

리피오의 새로운 거래 플랫폼은 다음 달 중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약 1천명의 사용자와 리피오 직원 80명이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편의점, 대출, ICO


2013년 비트파고스(Bitpagos)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리피오는 이듬해 지금의 리피오로 이름을 바꿨다. 리피오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리피오를 이용하는 고객은 라틴아메리카에만 30만 명이 넘는다. 세라노는 리피오의 고객이 대부분 25~40세라고 말했다.

리피오는 그동안 일상에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 아르헨티나의 편의점들이 비트코인을 소량씩 판매하는 구상도 추진해 왔다. 리피오 측은 이미 아르헨티나 전역의 편의점 8천여 곳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이 편의점에 법정화폐를 예치하고 이를 리피오에 개설한 비트코인 계좌에 연동하는 것으로, 일종의 예금 기능을 한다.

리피오는 P2P 대출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세라노에 따르면 현재 약 500건의 대출이 진행되고 있고, 평균 대출 규모는 100달러 수준이다.

리피오는 2016년 ICO를 통해 3700만 달러를 모았다. 당시에는 앞서 언급한 P2P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RCN 토큰을 판매했다. 2017년에는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해 중국 벤처캐피털 후이인 블록체인 벤처(Huiyin Blockchain Venture) 등으로부터 225만달러를 추가로 모았는데, 여기에는 오버스탁(Overstock)의 벤처 자회사인 메디치 벤처스(Medici Ventures)가 투자한 42만8천 달러도 있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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