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stock’s tZERO Token Market Misses Closing Date for $100 Million Raise
패트릭 번. 출처=코인데스크

몇 달 동안 계획을 미루고 바꾸기를 거듭한 끝에 GSR 캐피털이 티제로(tZERO)에 투자하는 금액은 결국 500만 달러로 정해졌다.

홍콩의 사모펀드 GSR 캐피털은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의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 티제로의 자체 토큰 3천만 달러어치 대신 티제로의 주식 500만 달러를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티제로의 기업 가치도 원래 15억 달러보다 5억 달러 낮은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오버스탁의 CEO인 패트릭 번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GSR과 맺은 이전의 계약은 모두 무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버스탁은 GSR을 통해 계약에 참여한 싱가포르 펀드 마카라 캐피털(Makara Capital)은 아직 티제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앞서 약속한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금도 마카라와 협업하고 있으며, 확언할 수는 없지만 함께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GSR이 다시 참여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액이 급격하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티제로의 CEO 사움 누어살레히는 “500만 달러는 괜찮은 투자액”이라고 말했다. 투자금 중 100만 달러는 미국 달러, 100만 달러는 중국 위안화, 300만 달러는 증권으로 이뤄졌다고 티제로는 밝혔다.


긴 협상


지난해 여름에 체결된 최초의 계약에 따르면 GSR 캐피털은 티제로에 4억 4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투자는 수차례 연기되고 축소된 끝에 3월에는 1억 달러로, 4월에는 다시 3천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투자가 두 번째로 미뤄졌던 3월에는 마카라 캐피털이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GSR과 마카라는 함께 티제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되어 있었다.

티제로가 원하는 만큼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실패하면서 당분간은 모회사인 오버스탁닷컴(overstock.com)의 현금에 의존하게 되었다. 오버스탁닷컴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매각하려던 계획도 뒤로 미뤘다. 누어살레히는 “소매 부문에 현재 자금이 꽤 있고 현금 유동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스탁은 추가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최근 주식 일부를 판매했다. 누어살레히는 판매금이 전부 티제로에 투입되는 건 아니지만, 자금이 필요하면 모기업에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어살레히는 또 이 자금이 GSR, 마카라와의 계약에서 발생하는 불안정성에 대비할 수 있는 “일종의 헤지 수단”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진보


투자 금액은 축소됐지만, 티제로는 자사 플랫폼에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고자 하는 또 다른 대형 고객을 찾았다.

누어살레히는 두바이에 위치한 부동산 대기업 에마르(Emaar)가 티제로에서 토큰을 발행하기 위한 가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에마르는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한 고급 주거, 상업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에마르는 스위스의 스타트업 리케 AG(Lykke AG)와 제휴를 맺고 3월에 ICO 계획을 발표했다.

티제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총 2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토큰 발행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에마르는 먼저 “소규모의 개념증명 발행”을 할 계획이다. 누어살레히는 아직 계약의 세부사항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1~2주 안에 최종 계약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큰을 발행하기 위해 티제로와 협업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 엘리오 모터스(Elio Motors)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엘리오는 토큰 보유자가 주문한 차량을 더 빨리 배송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등 복잡한 기능을 토큰에 코딩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개발과 시험, 검증에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티제로는 연말까지 자사의 대체거래시스템(ATS)에서 최대 10가지 토큰을 거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티제로는 실적 발표를 통해 새로운 제휴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티제로는 이번 달에 토큰화 플랫폼 시큐라이즈(Securize)와 통합할 계획이며, 시큐라이즈에서 발행한 토큰 중 일부를 티제로의 대체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취급할 예정이다. “시큐라이즈는 꼼꼼하게 운영되고 있고 품질이 높은 자산을 제공한다.”

또한, 오버스탁은 실적 발표에서 6월에 출시될 티제로 암호화폐 거래 앱을 시연했다. 일단은 비트코인과 이더부터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오버스탁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메디치 벤처스가 시범운영 기간에 사용한 레이븐코인(ravencoin)을 상장할 수도 있다.

번은 블록체인 토지 등기 스타트업 메디치 랜드 거버넌스(Medici Land Governance)가 잠비아 정부와 계약을 맺고 이미 주택 5만 채를 등기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분기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루사카에서만 25만 채의 주택(가능하면 100만 채 이상)이 추가로 등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완전한 블록체인화?


한편 오버스탁은 티제로에 주식 일부를 이전해 토큰으로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주들에게 이 계획을 공지했다.

‘블록체인 투표 시리즈 우선주(Blockchain Voting Series A Preferred Stock)’라고 알려진 이 주식은 2016년에 토큰 거래 플랫폼을 위한 초기 개념증명으로 발행되었다.

OSTK.0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ERC-20 표준 토큰이 이미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존재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기록된 거래는 없다. 오버스탁은 실적 발표에서 오는 6월에 주식이 티제로에 (증권형 토큰으로)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버스탁은 장기적으로 토큰화된 주식을 더 발행할 계획도 하고 있다. 누어살레히는 오버스탁이 모든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나스닥에서 상장을 폐지하고 티제로에 모든 주식을 이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시장 유동성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선결 과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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