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Winter’ Is Giving Bakkt’s Bitcoin Futures Plan a Boost, ICE Chief Says
출처=코인데스코 아카이브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를 준비하고 있는 모회사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CEO 제프 스프레처가 암호화폐 겨울이 백트에는 오히려 득이 됐다고 말했다. 원래 지난해 12월 출시 예정이었던 백트는 올해 1월로 한 차례, 이어 다시 한번 기한을 정하지 않고 출시가 미뤄진 상태다.

스프레처는 지난 2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암호화폐 겨울 덕분에 어떤 의미에서 지나치게 달궈진 시장의 열기가 적당히 식었고, 이는 백트 출시 일정을 신중하게 조율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스프레처는 이어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가 식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던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내린 것도 주요 기업을 인수할 시기를 재고 있던 백트에 분명한 호재였다고 말했다.

“꽤 오랫동안 잠재적으로 인수를 염두에 두고 몇몇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번 주 초에도 기업 인수를 발표했는데, 인수한 기업들 가운데 가격표가 너무 비싸서 인수를 포기하려던 곳도 있었다. 암호화폐 겨울 덕분에 인수 비용이 낮아진 건 분명 우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백트는 실제로 지난 월요일 암호화폐 수탁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DACC(디지털자산수탁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비공개)

스프레처는 암호화폐 겨울이 오랫동안 이어졌지만, 암호화폐 시장과 업계는 계속해서 성숙하고 있다며, 백트도 시장의 발전과 성숙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백트는 최근 들어 독립적인 선물상품 판매사인 로젠달 콜린스 그룹(Rosenthal Collins Group)의 인재들을 비롯해 주요 자산을 인수하는 등 계속해서 핵심 엔지니어와 인재들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스프레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ICE가 준비중인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 이미지=백트 홈페이지 캡처
ICE가 준비중인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 이미지=백트 홈페이지 캡처

 

규제 당국과의 줄다리기


백트의 출시가 계속해서 미뤄지는 이유로 규제 당국이 백트가 취하려는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백트는 선물계약 만기시에 지급할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고 있다가 모기업인 미국 ICE 청산소(ICE Clear US)를 통해 청산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렇게 하는 것이 규제를 어기는 것은 아닌지 쉽게 판단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프레처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서 규제 당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규제를 세우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래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에 가장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법이다. 그렇게 해야만 최고 수준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움직이는 시장이 형성되고 굴러가게 돼 있다. 단숨에 규제가 완성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할지 모르지만, 규제 당국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절차를 차분히 밟고 있는 중이다. 전반적인 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규제 당국이 어느 선까지 감독할지를 정하는 문제나 수탁과 관련해, 또 은행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등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어떤 자산으로 규정할지 정하기에 앞서 선결 과제도 많은데, 이를 하나하나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스프레처는 규제 기관과 입법 기관이 과열된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을 검토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적절히 감독하고 규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암호화폐 겨울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프레처는 ICE가 백트에 지금까지 얼마를 투자했는지에 관해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ICE의 최고재무책임자 스캇 힐은 올해 ICE가 백트에 약 22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트는 앞서 투자자들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은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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