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센 회장과 부인 리나 램 (사진=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리플(Ripple)의 공동설립자 겸 회장인 크리스 라센과 그의 부인 리나 램이 2,500만 달러, 우리돈 280억 원어치 XRP 토큰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리플 산하 비영리재단 리플웍스(Rippleworks)를 통해 이루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측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기부는 미국 대학 역사상 디지털 자산으로 기부된 금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기부금을 경영대학원에 집중 편성해 우리 학생들이 지역 사회, 나아가 전 세계 기업 환경과 핀테크 생태계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레슬리 웡 총장은 이번 기부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리플의 역사적 기부는 우리 경영대학원이 오늘날 역동적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서 각종 혁신의 중심지이자 기업가 정신의 보고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다.”

기부금은 경영대학원 외에도 기부자들의 이름을 본떠 만들어진 두 개의 프로그램 ‘리플웍스,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프로그램’, ‘램-라센, 금융 기술 프로그램’에도 배정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이 기업가정신과 더불어 기업 인큐베이션과 각종 금융 기술, 암호화폐 연구에 주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리플의 이번 기부를 기념해 대학 측은 경영대학원의 학과명을 ‘램 패밀리 경영대학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현재 학내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부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의 ‘담대한 사고(BOLD Thinking)’라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총 1억 5천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시작한 캠페인은 지금까지 1억 3,6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존 구마스는 “모금 속도는 기대 이상이지만, 아직 목표 금액을 채우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리플 설립자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토큰이 지급되었다는 논란이 일자 라센 회장은 자신의 지분 가운데 XRP 토큰 70억 개를 무명의 자선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암호화폐로 현재 개당 0.3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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