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벤처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a16z)가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최대 10억 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포브스>는 a16z의 공동창립자 마크 앤드리센과 벤 호로위츠가 전한 소식을 인용해 a16z의 직원 150명 모두가 금융 자문사로 등록되어 이전보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등 고위험 자산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제 a16z는 더 이상 전통적인 분류에 따라 벤처캐피털로 분류할 수도 없게 됐다.

앞으로 a16z는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되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최대 10억 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행 규정에 따라 공기업 지분이나 다른 투자자의 지분을 무제한으로 사들일 수 있다.

현행 규제상 벤처캐피털 회사는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SEC 규정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에서 ‘고위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을 수 없는데, 고위험 자산에는 기업공개 후 거래되는 보통주(secondary share)도 포함된다.

앤드리센 호로위츠 내부 직원들을 금융 자문사로 전환하는 작업은 지난달 마무리됐으며, 추가로 규제 담당 직원을 채용해 모든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절차가 남았다.

a16z가 출시한 암호화폐 전담 펀드를 총괄하는 제네럴 파트너 케이티 후엔은 앞으로 a16z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직원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게 되는 등 이번 조치로 얻게 된 이점도 많다고 <포브스>에 말했다. 직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한데 모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앤드리센 호로위츠는 이미 암호화폐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스테이블코인 개발사 트러스트토큰(TrustToken),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오아시스랩(Oasis Labs)에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3억 달러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전용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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