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의 인터넷’을 표방하는 코스모스가 14일 메인넷을 출시했다. 2017년 4월 ICO(암호화폐공개)를 한 지 2년여 만이다.

코스모스가 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 메인넷을 출시했다. 이미지=cosmos.network/launch
코스모스가 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 메인넷을 출시했다. 이미지=cosmos.network/launch

 

코스모스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 메인넷인 ‘코스모스 허브’를 출시했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원화 시장에 코스모스 암호화폐인 ‘아톰(ATOM)’을 세계 최초 상장했다.

오전 8시 블록체인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블록, 일명 '제네시스 블록'이 만들어진 후 약 7분 후 합의에 의한 첫 번째 블록이 만들어졌다.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노드를 생성하고 운영하는 '검증인' 100명 중 67명이 노드 운영에 참여하는 시점부터 가동되기 시작한다. 메인넷 출시부터 네트워크 실제 가동까지 약 7분이 걸렸다는 뜻이다.

검증인들은 오전 9시44분 기준 블록 높이를 791까지 쌓았다.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블록 높이는 제네시스 블록으로부터 현재 블록까지 생성된 블록 수를 의미한다.

오전 9시44분 기준 블록 791개가 만들어졌다. 이미지=코스모스 익스플로러 '민트스캔' 갈무리
오전 9시44분 기준 블록 791개가 만들어졌다. 이미지=코스모스 익스플로러 '민트스캔' 갈무리

 

코스모스 검증인은 처음 100명으로 시작해 매년 13% 비율로 증가한다. 10년 후 최종적으로는 총 300명의 검증인을 가질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 활동하는 한국 검증인은 ▲코스모스테이션 ▲에이팀(ATEAM) ▲루나민트 ▲코인원 거래소의 코인원노드 ▲비하베스트(B-Harvest) 등 총 5곳이다.

이외에도 거래소 지닥(GDAC)의 노드 운영 브랜드인 해시타워가 검증인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 검증인 중 한 곳인 코스모스테이션의 박경덕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변 없이 메인넷이 출시됐다"라며 "(합의에 의한) 첫 블록이 8시7분께 만들어졌다. 67명의 검증인이 7분여 만에 (코스모스 네트워크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굉장히 잘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자체 개발한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통해 블록체인간 암호화폐 전송과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IBC 프로토콜은 일종의 '번역기'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블록체인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스모스 허브와 존. 이미지=코스모스 백서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코스모스 메인넷(코스모스 허브)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블록체인들(존)이 병렬로 연결된 구조다.  이미지=코스모스 백서

 

코스모스는 IBC 프로토콜을 통해 여러 독립적인 블록체인들을 병렬로 연결한, 일명 '블록체인의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IBC 프로토콜은 코스모스 프로젝트가 로드맵을 진행함에 따라 추후 도입될 예정이다.

코인원 내 연구기관인 ‘코인원 리서치’는 지난 12일 발간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분열과 코스모스의 등장’ 보고서에서 메인넷 출시 이후 코스모스 프로젝트의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순차적으로 ▲댑(dapp) 및 타 블록체인을 코스모스 네트워크상 ‘존(zone)’으로 유치하기 위한 코스모스 재단과 유관자들의 적극적인 행보 ▲IBC 프로토콜이 준비됨에 따라 유치된 프로젝트(zone)와 코스모스 허브 간 연결 테스트 ▲서로 다른 존 간의 토큰 및 정보 전송 개시 등 3가지다.

코인원 리서치는 “이 절차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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