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한국시간 14일 오전 8시, 메인넷인 ‘코스모스 허브’를 출시했다. 같은 시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원화 시장에 코스모스 암호화폐인 ‘아톰(ATOM)’을 세계 최초 상장했다.
오전 8시 블록체인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블록, 일명 '제네시스 블록'이 만들어진 후 약 7분 후 합의에 의한 첫 번째 블록이 만들어졌다.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노드를 생성하고 운영하는 '검증인' 100명 중 67명이 노드 운영에 참여하는 시점부터 가동되기 시작한다. 메인넷 출시부터 네트워크 실제 가동까지 약 7분이 걸렸다는 뜻이다.
검증인들은 오전 9시44분 기준 블록 높이를 791까지 쌓았다.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블록 높이는 제네시스 블록으로부터 현재 블록까지 생성된 블록 수를 의미한다.
코스모스 검증인은 처음 100명으로 시작해 매년 13% 비율로 증가한다. 10년 후 최종적으로는 총 300명의 검증인을 가질 계획이다.
현재까지 공개 활동하는 한국 검증인은 ▲코스모스테이션 ▲에이팀(ATEAM) ▲루나민트 ▲코인원 거래소의 코인원노드 ▲비하베스트(B-Harvest) 등 총 5곳이다.
이외에도 거래소 지닥(GDAC)의 노드 운영 브랜드인 해시타워가 검증인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국 검증인 중 한 곳인 코스모스테이션의 박경덕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변 없이 메인넷이 출시됐다"라며 "(합의에 의한) 첫 블록이 8시7분께 만들어졌다. 67명의 검증인이 7분여 만에 (코스모스 네트워크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굉장히 잘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자체 개발한 IBC(Inter 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통해 블록체인간 암호화폐 전송과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IBC 프로토콜은 일종의 '번역기' 역할을 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블록체인들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IBC 프로토콜을 통해 여러 독립적인 블록체인들을 병렬로 연결한, 일명 '블록체인의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IBC 프로토콜은 코스모스 프로젝트가 로드맵을 진행함에 따라 추후 도입될 예정이다.
코인원 내 연구기관인 ‘코인원 리서치’는 지난 12일 발간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분열과 코스모스의 등장’ 보고서에서 메인넷 출시 이후 코스모스 프로젝트의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순차적으로 ▲댑(dapp) 및 타 블록체인을 코스모스 네트워크상 ‘존(zone)’으로 유치하기 위한 코스모스 재단과 유관자들의 적극적인 행보 ▲IBC 프로토콜이 준비됨에 따라 유치된 프로젝트(zone)와 코스모스 허브 간 연결 테스트 ▲서로 다른 존 간의 토큰 및 정보 전송 개시 등 3가지다.
코인원 리서치는 “이 절차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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