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Explores Blockchain to Improve Internet for ‘Every School’ in Kyrgyzstan
이미지=셔터스톡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학교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프로젝트 커넥트(Project Connect) 계획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키르기스스탄의 모든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전국 모든 학교에 인터넷을 공급해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기회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의지가 크다."

유니세프 키르기스스탄 지부의 무니르 마마드자데 부대표의 말이다. 유니세프는 키르기스스탄의 1,500여 개 학교에 인터넷을 보급한 뒤 실제 인터넷이 잘 작동하는지,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는지를 블록체인을 통해 파악하고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

프로젝트 커넥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진행해 온 유니세프의 캠페인으로 그동안 전 세계 학교 15만여 곳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인터넷 이용 현황을 집계해 관리해 왔다. 키르기스스탄 전체 학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560개 학교는 현재 인터넷이 없거나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아무런 집계가 없는 상태다.

유니세프 혁신 담당관 크리스 파비안은 코인데스크에 "마침 크립토 업계가 여러모로 한창 시끄러울 때 인터넷 보급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라며, "올해 안에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프로젝트 커넥트에 어떻게 접목할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초기 실험 단계라고 봐야 한다.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인터넷 보급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추산하고 있다.

큰 줄기에서 보면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지 윤곽은 이미 잡혀 있는 셈이다. 즉, 학교를 비롯해 원하는 분야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사업을 지원하려는 정부나 기업으로서는 당연히 지원금이 효과적으로 필요한 데 쓰이는지 확인하고 감독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한다. 지급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확인할 길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그저 '2년쯤 지나면 뭐라도 돼 있겠지' 하는 식의 지원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


파비안은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회계, 시설 관리, 감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학교에 보급한 인터넷의 성능은 물론 다른 핵심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의 프로젝트 미리보기

유니세프는 이미 여러 프로젝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거나 실험해 왔다. 파비안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스타트업 두 곳에 유엔아동기금이 혁신 기금(UNICEF Innovation Fund)으로 각각 1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토픽사르(Utopixar)라는 튀니지의 스타트업은 각 커뮤니티가 자체적으로 토큰을 발행하고 보급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업체다. 유토픽사르는 그냥 토큰이 아니라 임팩트 토큰(impact tokens)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커뮤니티에 필요한 공공재를 보급하거나 제도를 개선하는 일을 촉진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토큰을 나중에 상품권이나 화폐로 바꿔 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보급하는 일도 공공재 보급에 해당한다)

두 번째 업체는 방글라데시의 스타트업 W3 엔지니어(W3 Engineers)다. W3 엔지니어는 기본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컨설팅 업체인데, 파비안은 특히 "기가바이트급의 대용량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나누어 쓰는 방도"를 찾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개인과 사업체가 디지털 정보를 잘게 쪼개 필요한 부분만 열람하고 공유하며 거래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W3 엔지니어가 하는 일 중 하나인데, 이는 프로젝트 커넥트에서 인터넷 보급에 드는 비용을 정산하는 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다른 모든 블록체인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도 시제품을 만들어 실험해보고 실패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으며 제품을 다듬어가고 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희망 페이지(The Hope Page)”라는 암호화폐 기부 웹사이트를 따로 열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웹사이트에 등록한 후원자의 컴퓨터 CPU를 빌려 암호화폐를 채굴한 뒤 이를 전 세계에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구호 기금으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약 2만8천 명이 후원자로 등록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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