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Securities Are Years Away from Mainstream, Technologists Say
이더리움 콘퍼런스 현장 (사진=코인데스크)

기존 증권에 암호화페와 블록체인의 특성을 더해 만든 증권형 토큰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증권형 토큰을 일찌감치 이용한 전문가들은 이렇게 높은 기대가 업계의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미국 덴버에서 열린 이더리움 콘퍼런스(ETHDenver) 토론회에서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스파이스VC(SPiCE VC)의 공동설립자 겸 총괄책임자 탈 엘리야시브는 증권형 토큰의 개발 수준이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고 언급했다. 스파이스VC는 벤처 자금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증권법의 테두리 내에서 증권형 토큰을 처음으로 출시, 당국의 승인을 받은 업체 중 한 곳이다.

엘리야시브는 “증권형 토큰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만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주요 비즈니스 인프라가 구축되려면 아직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하고, 기관투자자들도 이제야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엘리야시브 외에도 다수의 전문가가 증권형 토큰 시장에 끼는 거품을 경계하고 있다. 증권형 토큰 자문회사 사티스 그룹(Satis Group)의 최고운영책임자 샬라 버로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리퍼블릭(Republic)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담당자 프레데릭 앨런, 증권형 토큰 거래 플랫폼 오픈파이낸스(OpenFinance)의 개인정보 보호 관리자 토마스 맥이너니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엘리야시브는 이어 “증권형 토큰이라고 하면 완벽히 증권의 형태를 띠고 있어야 한다. 단순히 이름만 빌려서는 안 된다. 즉, 토큰의 형태뿐 아니라 토큰이 생성되고 관리되는 전 과정이 증권과 똑같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형 토큰과 비트코인 등 기타 암호화폐의 차이를 상품의 형태와 기능적인 측면에서 명확히 구분하고자 노력함에 따라 증권형 토큰이 당국의 승인 아래 정식으로 발행되려면 최소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티스 그룹의 버로우도 이에 동조하며 당국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는 증권형 토큰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과대광고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증권형 토큰 산업으로 어마어마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만큼 산업이 성숙하려면 아직 적어도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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