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미국 공화당의 워렌 데이비슨(Warren Davidson, 오하이오) 의원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멕시코 국경 지대를 따라 지을 장벽의 건설 비용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특히 암호화폐를 이용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욱 이목을 끌었다.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의 스티브 인스킵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데이비슨 의원은 미국 국민 전체가 장벽 건설비를 부담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일은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으로 현재 예산 편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비슨 의원은 자신이 제안한 프라이빗 펀딩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 국민을 포함해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벽 건설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멕시코에 사는 사람도 물론 기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기부할 수도 있고 월코인(WallCoin) 같은 코인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재무부의 승인만 얻는다면 멕시코 통화인 페소(peso)화로 기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비슨 의원은 이렇게 마련한 기금으로도 국경을 따라 장벽을 지을 수는 없으므로 일부 지역은 담장을 높여 경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벽 건설이 필요한 지역은 넓지만, 50억 달러 정도로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거대한 장벽을 쌓기란 불가능하다. 장벽을 올리지 못하는 곳에는 좀 더 튼튼한 담장을 더 높게 지어야 한다.”

그동안 암호화폐 지지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데이비슨 의원은 최근 암호화폐 및 금융산업 종사자 80여 명을 초청해 ICO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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